큰 눈이 온다는 절기, 대한(大寒)이 오늘이다. 실제로 밤새 눈이 내려 “사람이 보지 못하는 사이에 눈이 내리면 풍년 든다”거나 “함박눈 내리면 풍년 든다”는 옛말이 절로 생각나는 때이다. 눈은 많이 내리고 남은 추위는 맹위를 떨칠 것으로 보이는 이때, 아이 감기가 걱정된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외출 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영하권을 웃도는 날씨에 아이와 함께 외출하는 일은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외출이나 여행 을 할 때는 목도리나 마스크를 준비해서 찬바람이 갑자기 불거나 날씨가 추워질 때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호흡기를 보호하는 것이 포인트인데 두꺼운 목도리 하기를 싫어한다면 얇은 손수건을 둘러서라도 목을 항상 따뜻하게 해준다. 아이들 대부분은 속열이 많아 답답한 것을 싫어할 수 있으니 예쁜 색이나 캐릭터 그림이 있는 손수건이나 마스크를 활용해 아이를 설득하는 것도 방법이다.
△찬물은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기 악화
대한 무렵의 건조함은 호흡기 질환을 불러오기 딱 좋은 환경이다. 때문에 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데 이왕이면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유한정 북수원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은 “따뜻한 물은 차가운 속을 데우고 건조한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적셔 면역력을 높여주며, 열을 풀고 기의 순환을 도와 감기가 빨리 낫도록 도와준다”고 조언했다.
생수나 보리차, 또는 폐에 좋은 오미자차나 맥문동차, 알레르기 체질에 좋은 영지차 등 한방차를 물처럼 꾸준히 먹이는 것도 좋다. 찬 음식이나 찬물은 비강, 콧속, 기도, 인두, 후두부 부위의 체온이 낮아지며 점막의 섬모운동이 약해져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기가 악화되므로 주의한다.
◇냉장고 음식 상온에 두었다가 먹이세요
어쩔 수 없이 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는 부모가 인내심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빙과류나 청량음료 등 찬 음식 안 먹이는 것은 알고 있으면서도 생각보다 많은 부모들이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물이나 우유, 과일 먹이는 것은 그대로 하는 경우가 많다.
유 원장은 “아이가 감기가 아니더라도 평소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음식을 아이에게 바로 주는 것은 좋지 못하다”면서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은 꺼내서 실온에 20~30분 정도 잠깐 두었다가 먹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따뜻해야 힘 생겨요
성질이 따뜻한 식재료로 음식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밤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식품으로 소화기를 튼튼히 해주고, 당질이 풍부하며 단백질, 칼슘, 비타민 C가 많아 감기예방에 도움이 된다.
찹쌀은 위를 편안하고 따뜻하게 해주고 니아신과 티아민 등 비타민 B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부추는 몸을 따뜻하게 해 몸이 찬 아이에게 좋으며 감기를 예방하고 소화를 돕고 장을 튼튼하게 해 준다. 이런 음식들은 외부 자극에 대항해 신체를 지탱할 수 있는 ‘정기(精氣)’를 굳건히 해 겨울을 나는 힘이 돼 줄 것이다.
도움말_ 유한정 북수원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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