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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회장 등기이사직 사임

6~7개 비주력 계열사서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6~7개 계열사 등기임원에서 사임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이미 지난 23일 코리아세븐의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했다. 롯데그룹은 26일 지난 7월부터 지분법 적용상 유권해석이 달라진 점 등을 고려해 신 회장이 비주력 계열사의 등기임원에서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 달라진 지분법은 그룹 오너를 포함한 임원들이 여러 계열사에 등기임원으로 있을 경우 지분율이 20%가 넘지 않는다 해도 지분법 평가 대상이 된다. 신 회장은 현재 현재 20여개 그룹계열사의 등기이사에 올라 있으며 향후 롯데산업ㆍ롯데캐논ㆍ후지필름ㆍ롯데삼강 등 비주력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에서도 물러날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뿐만 아니라 그룹내 다른 임원들도 지분법 적용 유권해석이 달라짐에 따라 등기이사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롯데캐피탈과 롯데카드의 등기이사인 정문현 이사도 롯데카드 이사직에서 사임했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신 회장이 지난해 10월 신동빈 부회장을 그룹 정책본부장에 임명하며 시작된 2세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한 ‘자리 비우기’가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재무제표를 다시 작성하는 과정에서 필요에 의해 신 회장이 사임한 것일 뿐 2세 경영체제로 가기 위해 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은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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