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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굼벵이 플레이 짜증나"
입력2005-06-24 17:37:26
수정
2005.06.24 17:37:26
박민영 기자
바이클레이스클래식 1R… 선두들 진행미숙에 불만 쏟아내
‘거북이 플레이’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24일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체스터CC(파71ㆍ6,839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바클레이스클래식(총상금 575만달러) 1라운드.
주말 아마추어 라운드 수준인 다섯 시간 이상이 걸린 끝에 18홀을 마친 참가자들은 일부 선수들의 슬로 플레이와 진행요원의 무대책에 불만을 토로했다.
가장 목소리를 높인 선수는 세계랭킹 2위 비제이 싱(피지). “느려도 너무 느리다. 샷을 할 때마다 기다려야 했다”고 말문을 연 그는 “플레이 리듬을 망치는데도 경기위원들은 장님처럼 지연 플레이 선수에 대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어필했다.
짐 퓨릭(35ㆍ미국)도 “이렇게 느린 진행은 몇 년 안에 처음”이라고 말했고 싱과 동반 플레이를 한 피터 제이콥슨(51ㆍ미국)도 “맨 처음 출발한 몇몇 팀에게 마땅히 벌칙을 줘야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2주 전 부즈앨런클래식에서도 로리 사바티니(남아공)가 동반자였던 벤 크레인(미국)의 지연 플레이를 참다 못해 크레인이 세컨드 샷을 하기도 전에 먼저 그린 주변에 도착해 기다리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는 등 슬로 플레이 문제가 새삼 부각되고 있다.
PGA투어에서 플레이 속도의 큰 기준은 앞 팀과 떨어져 홀을 비우는 것. 이런 일이 연간 10차례 되면 2만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세부적으로는 샷마다 40초 룰이 적용된다. 파3홀의 티샷은 20초를 더 준다. 40초 룰을 한번 위반하면 경고가 주어지고 두번째 위반에는 1벌타와 5,000달러의 벌금, 세번째 적발 때엔 2벌타와 벌금 1만달러, 그리고 네번째에는 실격의 벌칙이 내려진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2003년 US오픈 챔피언 퓨릭이 6언더파 65타를 쳐 단독선두에 나섰고 싱은 3언더파로 케니 페리, 존 롤린스, 이안 르갓 등 5명과 함께 3타차 공동2위 그룹에 자리했다. 싱과 함께 경기를 펼친 최경주가 5오버파(공동109위), 나상욱이 6오버파(공동124위), 위창수가 1오버파(공동40위) 등으로 ‘코리안 트리오’는 출발이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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