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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성업공 공매물건 알짜배기 많다
입력1999-02-04 00:00:00
수정
1999.02.04 00:00:00
올들어 성업공사 공매물건에 부쩍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는데다 성업공사가 다양한 공매부동산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중반까지 성업공사 공매물건 가운데 투자가치가 있는 물건을 찾기가 매우 어려웠다. 은행 등이 소유권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성업공사는 매각만 대신하므로 성업공사가 임의로 가격을 낮출 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법원경매에서 수차례 유찰돼도 팔리지 않은 물건을 주로 공매하므로 투자가치가 있는 물건이 많을 리 없다. 이 때문에 공매물건의 매각률이 3~4%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말부터 공매가 시작된 부실채권정리기금으로 인수한 부동산(인수자산) 5개 정리은행으로부터 인수한 부동산(고정자산) 등에는 알짜배기 부동산도 많이 포함돼 있다.
법원경매와 비교할 때 성업공사 공매의 장점은 권리관계가 께끗하고 소유권이전이 쉽다는 것이다. 소유권이전과 권리관계에 얽힌 문제를 성업공사가 해결해주므로 부동산에 문외한인 일반인도 쉽게 공매부동산을 사들일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성업공사 공매를 만만하게 봤다간 낭패를 당할 수 있다. 공매의 종류가 다양한데다 종류별로 매물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종류의 공매를 선택할까=결론부터 말하면 인수자산과 고정자산에서 공매물건을 고르는 것이 좋다.
예전부터 성업공사가 공매해온 부동산은 압류재산과 비업무용부동산이다. 어느 경우든 성업공사가 소유권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 매각되며 법원경매에서도 안팔린 물건이 대부분이다. 값싸고 좋은 물건이 드물다는 얘기다.
반면 인수자산과 고정자산은 성업공사가 소유권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매각된다. 성업공사는 소유권을 갖고 있으므로 실제 팔릴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을 낮출 수 있다. 5개정리은행 인수부동산의 경우 시세의 90%선에 매각한다.
◇공매종류별 매물 특성=아파트 수요자는 공매보다 법원경매 또는 일반매매를 통해 집을 장만하는 것이 낫다. 주택은 주로 인수자산이나 비업무용부동산에 포함돼있다. 이들은 법원경매를 거치므로 알짜배기 물건은 성업공사 공매 이전인 법원경매에서 대부분 팔린다. 굳이 공매를 통해 집을 사려면 인수자산과 비업무용부동산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무실이나 목좋은 빌딩 1층 공간을 원하는 수요자는 고정자산에서 물건을 찾는데 유리하다. 고정자산은 5개정리은행이 점포로 쓰던 곳이 많이 포함돼 있다. 은행점포는 대체로 입지여건이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성업공사가 고정자산은 시세보다 싼 값에 파는 것도 수요자에게 유리하다.
◇유의사항=응찰할 부동산에 대한 현장확인이 가장 중요하다. 이 때 시세조사, 용도파악(도시계획확인원 등 공부서류확인) 등을 마친다. 압류물건은 세입자를 내보내는 등 명도책임을 성업공사가 맡지 않기 때문에 임대차관계를 꼼꼼히 확인해야한다.
공매종류별로 다양한 세제혜택이 주어지며 납부조건 등도 수요자 선택의 폭이 넓다. 자신의 자금사정 등에 따라 종류별 공매의 혜택을 따져본 후 공매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공매 주요 일정=성업공사는 2월중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등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에서 공매물건 및 채권투자설명회를 갖는다.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2월 5일과 20일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매부동산투자설명회를 갖는다. 25일 고정자산(5개정리은행 인수부동산)에 대한 첫 공매를 실시한다. 2월말 또는 3월초 인수부동산 공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2월8일부터 상담전용전화(02-347-5000)를 운영한다. 컴퓨터통신(GO SUNGUP), 인터넷(KAMCO.OR.KR) 등을 이용해 공매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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