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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서울동시분양] 청약통장 인기 되살아날듯

아파트의 위치나 분양가, 시공업체 등에 따라 분양률이 양극화하는 현상이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청약통장의 인기가 되살아나고 분양권전매시장의 활성화도 기대된다.이는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의 풍향계가 될 99년 2차 서울동시분양 결과를 통해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실시된 이번 동시분양은 물량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연말부터 회복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신규분양시장은 물론, 올 주택시장 전망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지표인 까닭이다. ◇신규분양 봄바람=청약결과 684가구 공급에 1,212명이 신청해 1.8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미 입주가 끝난 가운데 무자격 조합원분이 다시 공급된 길음동 삼부, 삼선동 코오롱아파트 등은 당초부터 신청자가 전혀 없을 것으로 예상됐으므로 이번 동시분양의 실제 청약률은 2대1을 훨씬 넘는다. 주택시장이 IMF충격에서 꾸준히 벗어나고 있는 상태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는 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청약률 양극화=2대1에 육박하는 청약률에도 190가구가 미달됐다. 신청자가 전무한 코오롱·삼부아파트를 제외하더라도 잠실한솔, 마천동우방 등은 대거 미분양됐다. 반면 평당분양가가 1,000만원 이상인 서초동 롯데아파트는 평형에따라 최고 6.5대1의 치열한 경쟁률을 나타내며 마감됐다. 위치만 좋으면 분양가가 높더라도 수요자가 얼만든지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부유층의 신규분양수요는 이미 회복됐으며 서민들의 구매력은 여전히 떨어지는 「빈익빈 부익부」현상이라는 지적이다. 자양동 현대아파트도 33평형이 이번 동시분양에서 가장 높은 11.1대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인기를 끌었다. 단지가 크고 대형업체가 짓고 입지여건이 빼어난 곳은 수요자가 몰리고 그렇지 못한 곳은 아예 신청자의 발길이 끊어지는 현상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청약통장 인기 회복 및 분양권전매 활기=업계는 인기가 높았던 일부아파트 청약에 시세차익을 노리는 가수요도 가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달부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져 프리미엄을 노리는 수요자도 많았다는 얘기다. 가수요가 발생하는데다 분양을 앞두고 있는 구리토평지구의 인기 등으로 인해 청약통장이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청약통장이 없는 수요자는 분양권 매입에 눈을 돌리게돼 분양권 매매시장의 활기도 예상된다. ◇조합주택 인기 주춤=부동산컨설팅업계는 신규분양시장의 활기가 최근 인기를 누렸던 조합주택의 침체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사장은 『조합주택은 입주일정이 불투명하고 조합원의 추가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며 『분양시장이 상승세를 타면 주택조합에 가입할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잔여가구 공급=길음동 삼부와 삼선동 코오롱은 실제 공급이 불가능한 상태며 마천동 우방(02_716_0985)과 잠실 한솔호수(02_566_9424) 등은 무순위 선착순 분양중이다. 【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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