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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설립 봇물
입력2001-10-28 00:00:00
수정
2001.10.28 00:00:00
대형銀이어 현대車등 추진… 내년 50개 웃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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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Holding Company) 설립이 금융권은 물론 재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신한금융ㆍ우리금융 등 대형은행을 시작으로 불기 시작한 지주회사 설립이 최근에는 대기업은 물론, 중견ㆍ중소제조업체ㆍ증권사들로까지 빠르게 번지고 있다.
29일 재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LG화학 소그룹이 지주회사를 설립한 데 이어 SK가스도 11개 지역별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로 변신했다.
LG전자ㆍ세아제강ㆍ코오롱상사 등도 곧 지주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도 자동차 계열사와 관련부품업체들을 현대차지주회사의 울타리에 묶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중소ㆍ중견업체들의 지주회사설립이 더 활기를 띠고 있다. 풀무원의 경우 내년 2월 지주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며 여성의류업체인 한섬도 '마인' '타임' 등 계열사를 하나로 묶는 지주회사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또 종근당ㆍ녹십자 등 대형 제약사들은 바이오ㆍ신약개발 등 분산돼 있는 계열 사업장들을 통괄하는 지주회사 설립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출판업체인 웅진도 웅진닷컴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은 지주회사로 통합할 계획이다.
경쟁의 파고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2금융권도 합병을 통한 금융지주회사의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동양증권과 동양현대종금을 합병한 동양그룹은 동양금융지주회사(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며 대한생명 등 보험사 인수를 추진 중인 한화그룹도 생명+증권+투신을 묶는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한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현재 20개사에 이르고 있는 지주회사수는 올해 말 30개, 내년에는 50개를 웃돌 전망이다.
이처럼 금융권은 물론 중견ㆍ중소제조업체들까지 지주회사설립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계열사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투명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성격이 비슷한 사업군을 하나로 묶어 시너지(통합)효과를 극대화해 대외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와 함께 '연결재무제표' 도입으로 계열사 관리가 까다로워지고 있는데다 앞으로 2~3년 안에 시행될 연결납세제도 등도 지주회사설립을 촉진하고 있다.
이승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주회사는 소유지분의 매각과 취득을 통해 자회사에 대한 지배구조를 전략적으로 조정, 신규사업진출과 부실사업 정리 등을 쉽게 할 수 있다"며 "앞으로 지주회사 설립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지주회사란
지주회사(Holding Company)는 계열사 지분을 소유함으로써 지배하는 것을 주된 사업으로 한다. 현행법은 50%(상장회사는 30%)소유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경영ㆍ관리 외에 다른 사업을 하지 않으면 '순수지주회사'라 하고 자체 영업을 하면서 다른 회사를 지배하는 경우를 사업지주회사라고 부른다.
신한은행ㆍ증권ㆍ종금의 지분만을 갖고 있는 신한금융지주회사가 전자에 속하고, 생명공학 및 의약사업을 영위하면서 계열사 지분을 소유한 LG화학계열의 지주회사 LGCI가 후자에 속한다.
최근 국내기업들이 설립하고 있는 지주회사는 순수지주회사들이 대부분이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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