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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필요없는 3D 태블릿 PC 선뵌다

케이디씨, 내년 상반기께 세계 최초로… "글로벌시장 공략 박차"

김태섭 회장

3D전문기업 케이디씨 그룹이 내년 상반기에 세계 최초로 무안경 방식의 3D 태블릿PC를 선보이고 글로벌시장 선점에 나선다. 김태섭(사진) 케이디씨그룹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내년 상반기중 세계 최초로 무안경 3D방식의 태블릿PC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현재 데모 제품이 개발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내년 출시일정과 관련해 "상반기 출시는 국내외 경쟁사들보다 6개월 가량 앞서는 것"이라며 "세계 무안경방식 3D 태블릿PC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케이디씨그룹은 무안경 방식의 3D 제품 출시에 앞서 지난달 자회사인 아이스테이션을 통해 7인치 크기 안경방식의 3D태블릿PC를 출시한 바 있다. 아울러 연내에 2개의 안경방식 3D 태블릿 PC 제품을 추가로 출시하는 등 관련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김 회장이 무안경 3D 태블릿PC 출시를 서두르는 것은 최근 유튜브에 3D전용 콘텐츠 카테고리가 따로 형성되는 등 3D콘텐츠가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면 세계 태블릿PC시장의 무게중심이 무안경방식의 3D제품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케이디씨그룹은 이미 3D태블릿PC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기존 3D 극장용장비 및 안경분야에서 다졌던 고속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케이디씨 그룹은 지난 2004년부터 3D관련 기술개발에 투자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5,000억원의 그룹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3D콘텐츠제작협회 초대 회장이기도 한 김 회장은 또 2년 전부터 본격화된 3D산업의 발전이 일시적 유행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스테레오 음향을 경험한 이들은 다시 모노로 돌아올 수 없듯이 3D영상에 익숙해진 세대들이 다시 평면영상을 이용하기란 쉽지 않다"며 "무엇보다 과거와 달리 IT기술이 발달해 극장의 3D콘텐츠를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는 애프터 마켓이 형성돼 산업적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3D TVsk 극장용 디지털 입체 시스템 등 3D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김 회장의 진단이다. 김 회장은 다만 콘텐츠나 인력분야에 대해서는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미국 헐리우드는 일찍부터 제작비 부담을 떠안고 3D분야에 투자한 덕택에 세계시장에 영향력을 갖추게 됐다"며 "국내의 경우 현재 3D드라마나 뮤직비디오의 주요장면을 찍기 위해 1주일에 1억원을 들여 해외 전문가를 불러와야 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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