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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사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 유상증자 추진과정에서 관련내용이 새어 나갔고 확인되지 않은 인수·합병(M&A)설과 하나카드 출범 관련 소문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아서다. 김 회장은 특히 금융시장에서 하나지주가 '루머의 진원지'로 지목되자 지주사와 관련된 일체의 내용들이 외부에 나기지 못하도록 임직원 입 단속을 지시했다. 하나금융지주의 한 고위관계자는 7일 "지주사와 관련된 모든 사안에 대해 대외 언급을 자제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하나지주의 유상증자 추진 이유에 대해 외환은행 인수나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매입하기 위한 실탄 확보 차원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나지주 측은 "너무 앞서간 해석"이라며""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지주사 내부관계자 발로 "여력만 된다면 외환은행 인수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문제의 발언들이 쉴새 없이 쏟아져 나왔다. 내달 2일 출범예정인 하나카드 역시 SK와의 협상 난항이라는 소문이 시장에 퍼지면서 출범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마저 나오고 있다. 이처럼 하나지주가 루머의 온상지가 되자 금융감독당국도 "하나지주가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직접 이런 소문을 내는 게 아니냐"며 언짢은 심기를 내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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