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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업체 공격적 영업] "경기회복 흐름타라"
입력1999-06-01 00:00:00
수정
1999.06.01 00:00:00
이은우 기자
「잘팔릴때 팔아치우자」주택업체들이 경기 회복분위기에 편승, 공격적인 사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사들였다가 반납한 택지를 다시 매입, 사업을 재추진하는가 하면 당초 예정보다 분양시기를 대폭 앞당기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여름철 비수기가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주택업체들이 사업추진에 적극적인 것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최근 수도권에 불고 있는 청약열기를 타고 적극적으로 「재고처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아파트 공급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것. 분양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당초 가을이후로 예정된 분양계획을 전면 수정, 6월~7월로 공급시기를 집중시키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원진레이온 공장터에 총 5,756가구의 E그린타운 아파트를 조성하고 있는 ㈜부영은 1·2차 3,186가구를 분양한데 이어 3차분 1,086가구를 이달 중순 분양한다.
부영의 이중근 회장은 『당초 3차분은 올 연말께나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6월이 분양하기 적당할 것으로 판단돼 공급시기를 앞당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20일 수원 정자2지구의 땅을 D건설로부터 매입, 6월12일 견본주택의 문을 열고 6월중 236가구를 분양할 방침이다. 택지매입부터 분양까지 적어도 6개월 이상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파격적인 사업추진 속도다.
수원시 율전동에서 조합아파트 876가구를 건립할 예정인 삼성물산주택개발부문도 조합측과 협의, 당초 7월로 잡았던 조합원 모집시기를 6월초로 앞당겨 잡기로 했다. 분양시기를 늦출 경우 청약열기가 수그러들지 않을까 하는 판단에서다.
택지를 반납해 사실상 포기했던 사업을 재추진하거나 사업성이 없어 분양시기를 무기 연기했던 계획도 대폭 수정, 신규 분양에 나서는 업체도 속출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올연말 부산 거제지구에서 아파트 57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원래 쌍용은 지난 97년 부산시도시개발공사로부터 이 땅을 사들였다가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98년 반납했었다. 그러나 쌍용은 최근 수도권은 물론 지방으로까지 청약열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한 것.
대림산업 역시 사업성이 없어 택지 반납을 검토하던 경기 안산시 고잔택지개발지구 프로젝트를 재추진키로 최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주택사업계획을 수정, 하반중에 이곳에서 2,000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LG건설은 6월 중 용인시 구성면 마북리에 450가구의 구성LG아파트Ⅱ를 공급키로 최근 확정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까지도 사업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던 신규사업이다. 이 회사는 또 수원시 망포동에 짓는 1,837가구를 이달중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사업규모를 확대했다. 사업예정지 옆의 땅을 추가로 사업부지에 편입시켜 모두 3,000여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짓기로 했다. /이은우 기자 LIBR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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