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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총재 "콜금리 결정은 금통위몫"
입력2006-07-12 17:08:30
수정
2006.07.12 17:08:30
與·정부에 반격…금리 동결론·내수 부양론 제동 나서
한은총재 "콜금리 결정은 금통위몫"
與·정부에 반격…금리 동결론·내수 부양론 제동 나서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현상경기자 h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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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강봉균 열린우리당 의원 등 여당과 정부의 ‘금리인상 반대론’과 ‘내수부양론’을 정면으로 반격하고 나섰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강연에서 “콜금리 결정은 금통위의 몫이며 한은에 주어진 수단을 이용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특히 “팀장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조직의 장으로서 생각하라는 말을 하는데 여기에는 함정이 있으며, 협업과 분업이 중요하고 인간사회를 이끌어가는 것은 시스템이지 인간이 아니다”고 강조한 뒤 “대한민국 경제 전체를 위해 대국적으로 판단하라는 말이 맞을 수도 있지만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이 될 수 있다”며 경기부양을 위한 ‘대국적 금리동결론’을 내세운 여당 등에 화살을 겨눴다.
이 총재는 이어 “우리나라 국민 절대 다수가 성장에 경도된 경향이 있으며, 특히 정책에 영향이 있는 사람들이 그런 것 같다”며 ‘선성장론’을 반박한 뒤 “하지만 중앙은행은 항상 물가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내수경기 부양론'에 재차 제동을 걸었다. “연말이나 내년 초 물가 상승률이 3%에 이를 수 있다”고 언급한 이 총재는 “물가는 이제 좋은 시절이 끝나고 어려운 시절만 남았다”며 물가 불안에 대비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
이 총재는 최근 여당과 재정경제부 등에서 콜금리 동결 요구가 터져 나오고 있는 데 대해 “콜금리는 금융통화위원들이 협의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라며 쐐기를 박았다.
기업의 투자부진과 관련해서는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부채 감소 등 체질이 상당히 개선된 만큼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투자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며 “금융기관들도 안전 위주의 자산운용에서 벗어나 금융중개 기능이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6/07/1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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