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비자금문제로 압수수색을 당한 삼성SDS의 김인 사장이 내년 경영여건을 고되고 힘든 사막에 비유하면서 경영기조도 ‘낙타경영’으로 정해 눈길을 끌었다. 3일 삼성SDS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사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보낸 ‘CEO의 편지’에서 “차분한 마음으로 금년 한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대망의 2008년을 향해 착실하게 준비를 다져 나가자”며 이 같은 경영기조를 밝혔다. 김 사장은 2008년을 ‘낙타 경영’으로 정한 것에 대해 “우리가 극복해 가야 할 경영환경이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고된 사막의 길과 다르지 않다”며 “경영환경이 아무리 어려워도 반드시 극복하리라는 다짐을 해보았다”고 비장한 각오를 내보였다. 김 사장은 낙타는 ‘사막의 배’로 사막이라는 환경에서 생존하는 데 아주 적합한 신체조건을 갖고 있으며 많은 혜택을 주는 고마운 존재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이 결코 편하고 순탄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며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함 ▦지칠 줄 모르는 지구력과 끈기 ▦어떤 역경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뛰어난 환경적응력 ▦고객에게 진정으로 유용한 가치를 제공하는 낙타를 본받아 앞길을 헤쳐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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