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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무주리조트에 880억 투자
입력1998-11-04 00:00:00
수정
1998.11.04 00:00:00
한국전력공사가 전북 무주리조트에 지난 94년부터 97년까지 880억원 상당을 출연 또는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감사원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96년 전북 무주리조트 회원권 888구좌를 216억원에 구입하는 등 총 886억원 상당을 출연 또는 투자한 것으로 4일 나타났다.
한전은 또 중소기업협력 연구과제와 시공기술 개발사업에 349억원을 출연하는 등 법적으로 투자 또는 출연할 수 없는 분야에 연구비 지원 명목으로 지난 9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59억3,256만원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전은 특히 출연근거도 없이 중전기기 기술개발기금 393억원 조성계획을 수립, 97년 5월말까지 37억원을 조성해 한국전기공업진흥회에 기금관리를 위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전은 이같은 방만한 자금운영으로 96년도 비투자부문인 비용부분에서 7,220억원 상당의 자금수요가 늘어나자 연도말에 실제 투자비 6조8,181억원중 8,820억원을 금리가 높은 단기차입금을 조달, 초과금리부담등 상환자금조달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감사원 고위관계자가 지적했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한전에 이에대해 아직도 단기차입금 상환계획조차 세우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근거없는 출연을 억제하고 자금수요와 용도에 맞추어 자금조달계획을 적기 수립하는 등 자금조달계획 수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측은 『연구비 지원목적과 투자기대효과에 적합하다는 사내이사회의 의결에 따라 적법하게 지출된 것』이라며 감사원의 지적을 부인했다【장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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