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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투신이 집중 매수한 종목의 수익률이 외국인을 훨씬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투신은 현대중공업을 598억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중 투신이 매수한 종목 중 가장 많은 것이다. 그 뒤를 SK하이닉스(557억원)ㆍLG화학(472억원)ㆍ현대건설(416억원)ㆍLG전자(422억원) 등이 이었다.
주목할 점은 이들의 평균 수익률이 10%에 육박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투신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9.72%에 달했고 특히 순매수 1위 종목인 현대중공업의 수익률은 10.6%나 됐다.
반면 외국인이 집중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947억원)ㆍ현대모비스(274억원)ㆍLG화학(199억원)ㆍLG디스플레이(197원) 등 전기전자(IT)와 자동차ㆍ부품주로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5.33%였다. 외국인이 투자한 종목의 수익률이 투신의 절반 수준에 그친 셈이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신이 최근 사들이는 조선ㆍ화학ㆍ건설 업종은 이전에 투신권에서 많이 팔았던 업종들”이라며 “글로벌 양적완화 이후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에서 사들일 때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사들일 경우 이들 종목의 상승 탄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해 미리 사들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1,593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투신권은 펀드 환매 물량에 대한 부담으로 8,84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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