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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업계 빗나간 올 목표 “울고 싶어라”

◎3∼4월도 내수부진땐 “최악” 우려… 비상경영 등 대책 부심자동차업체들이 연초 파업과 판매부진으로 의욕적으로 세운 목표와 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비상경영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특히 이런 상태로 나간다면 3­4월 중에도 내수판매가 부진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보다 줄어드는 「최악의 상황」에 빠져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내수 50%점유」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상과제」로 선정, 추진하고 있다. 정몽규회장이 직접 내세운 목표. 하지만 현대의 점유율은 1월 41.0%, 2월 43%로 한달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1월의 파업을 지나 「정상화」된 2월들어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내수 5.5%, 수출 4.3%가 감소, 전반적인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2월 생산도 목표(9만7천8백대)의 91.1%를 달성, 모든 지표가 계획에 미달. ○…기아자동차는 두달 연속 승용차 시장에서 3위를 유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아는 2월까지 승용차 내수시장에서 2만6천9백23대를 판매,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44%가 감소하는 침체국면을 보이고 있다. 승용점유율도 1월 15.4%에서 2월에는 24.4%에 머물렀다. 이같은 실적은 대우의 4만3천3백44대에 크게 뒤지는 기록. 이에따라 김선홍 회장, 김영귀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직접 나서 판매총력전을 전개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 ○…대우자동차는 「승용시장 40% 점유」를 지상과제로 선정, 총력전을 펴고 있으나 아직은 역부족. 대우는 다른 업체들에 비해 파업의 피해를 덜받은 1월에 40.3%를 점유, 첫달 목표를 달성했으나 2월에는 30%에도 못미쳤다. 이에대해 대우는 『다른 업체들의 2월실적은 월말 3일동안에 앞서 출하실적과 같은 물량을 밀어냈다』며 『정상적인 판매수치가 아니다』고 설명. 하지만 기대를 걸었던 라노스 판매가 기대에 못미치는데 대해서는 당혹해 하면서 조만간 라노스광고를 재개하는 등 판촉을 강화할 계획이다.<박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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