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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포맷 적용·출연자 다양화… 진화하는 지역방송

지역방송이 진화하기 시작했다. 과거 단편적인 지역 정보 제공에 머무르며 지역민에게 외면을 받았던 지역방송은 이제 다양한 포맷을 시도하고 재미 요소를 넣어 전국 방송 못지 않은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지역 정보 제공과 지역 내 소통 기능도 활성화 될 전망이다.

과거 지역방송은 단순한 포맷이 주를 이뤘다. 리포터가 시장에 찾아가서 시장 상인과 인터뷰 하거나, 지역 내 맛집을 찾아가 지역 상점 정보를 전달하는 수준이었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제작 장비도 낙후돼 화질도 좋지 않고, 재방송도 많아 지역 주민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형식이 달라졌다. 케이블TV 방송사 현대HCN은 예능 프로그램 형식으로 지역 정보를 전달한다. '우리 이사왔어요'라는 프로그램으로 남녀 출연자가 가상 신혼부부 콘셉트로 지역 아파트 단지에 신혼집을 차지고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과정을 그린다. MBC의 인기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와 비슷한 형식이다. 예능이지만 지역 정보 전달이 우선이다. 예컨대 지난 달 20일 방송에선 한 지역 주민은 출연자와 대화하며 '지역 비누·세제 만들기 교실' 등 각종 지역 정보를 소개하는 식이다.



출연자도 다양해진다. 외국인부터 연예인까지 스펙트럼은 넓다. 우리 이사왔어요에 출연 중인 프랭크 이마니(25)는 MBC 예능인 '헬로이방인'과 영화 조선미녀삼총사 등에 출연한 방송인이다. 또 과거 리포터, 앵커 등 방송인이 지역방송의 얼굴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지역주민들의 참여도 크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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