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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리스트' 180명 공개

'안기부리스트' 180명 공개 5억이상 강삼재.하순봉.박범진씨 지난 96년 4.11 총선 당시 안기부가 신한국당에 안기부 예산으로 지원한 940억원중 433억원을 받은 총선후보 183명 가운데 180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중앙일보가 사정당국의 자료라며, 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은 총 1천157억원의 지원금을 안기부로 부터 받아 중앙당 차원에서 278억원(총선72억원.지방선거 206억원)을 쓰고 총선 후보 183명에게 433억원을 나눠줬다. 관련기사 검찰은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나머지 446억원에 대해서는 자금추적을 계속하고 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5억원 이상 받은 후보는 모두 3명으로,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의원이 15억원으로 가장 많고, 하순봉(河舜鳳) 의원 6억8천만원, 현재 민주당소속인 박범진(朴範珍) 전 의원 5억5천만원 등이다. 이어 박헌기(朴憲基.한나라당).강인섭(姜仁燮.한나라당) 의원과 이성호(李聖浩). 노승우(盧承禹) 전 의원 등 14명은 4억3천만-4억8천만원을 받았으며 김영구(金榮龜. 한나라당).박종근(朴鍾根.한나라당).유용태(劉容泰.현 민주당) 의원 등 20명은 각각 4억원을 받았다. 또 김중위(金重緯) 전 의원.이용삼(李龍三.현 민주당) 의원 등 11명이 각각 2억5천만원을 받았고 손학규(孫鶴圭.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한나라당) 의원 등 61명에게는 각각 2억원이 건네졌다. 돈을 받은 후보중에는 한나라당 강삼재 부총재와 하순봉 부총재 외에 최병렬(崔秉烈.2억원).양정규(梁正圭.2억원).박희태(朴熺太.4억3천만원)부총재 등 부총재 5명이 들어있다. 또 민주당 전신인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하근수(河根壽) 전 의원과 자민련조순환(曺淳煥) 전 의원을 포함, 당시 야당.무소속 의원 7명도 이 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대부분 "중앙당에서 내려온 통상적인 선거지원 자금으로알고 받은 적은 있으며 그 자금이 안기부에서 나왔는지는 몰랐고 액수도 다르다"고해명했다. 검찰 수사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보도된 이른바 `안기부 리스트'와 수수액수등 공개된 내용을 면밀히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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