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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다시뛴다] 업계, 母그룹 우산속으로
입력2004-03-09 00:00:00
수정
2004.03.09 00:00:00
이연선 기자
카드업계의 유동성 위기 이후 개별 카드사들은 거의 대부분 모(母)그룹의 우산속으로 들어갔다. 모그룹의 신용도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보다 안정적인 영업을 펼치겠다는 계산인 것이다.
롯데카드는 백화점 카드 회원을 100% 활용하고 있다. 특히 유통(백화점ㆍ할인점ㆍ인터넷몰ㆍ면세점)과 관광레저(호텔ㆍ롯데월드), 외식(TGIFㆍ나뚜루 아이스크림) 등 그룹 인프라를 무기로 신규 회원을 끌어 모으고 있다.
현대카드 역시 옛 현대그룹 계열 회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 H몰 회원 등 800여 만명에 이르는 회원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해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현대백화점과의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백화점 안에서는 백화점 카드로, 그 이외의 장소에서는 신용카드로 쓸 수 있는 `통합형 카드`를 개발했다.
삼성카드도 삼성그룹의 적극적인 후원아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당초 1조원 규모로 추진했던 증자규모를 1조5,000억원으로 늘렸을 뿐 아니라 각종 사업에서도 삼성그룹의 지원이 본격화 되고 있다. 빌트인 가전 도매금융서비스도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시작해 연간 수천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카드와 외환카드도 경영위기 타개를 위해 결국 모은행에 합병하는 길을 선택했다. 우리카드와 외환카드는 지난해 각각 1조3,206억원과 1조4,304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자력으로 회생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
이보우 여신전문금융협회 상무는 "전반적인 경영여건이 좋지 않는 상황에서 모그룹의 신용과 네트워크를 철저히 이용하는 것이 안정적인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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