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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슈머' 문화가 해를 거듭할수록 퍼지면서 하나의 재료를 활용해 만드는 요리의 벽이 무너지고 있다. 과거 단순히 기존 요리에 연어나 라면 등 플러스 알파(α)를 더했다면 이제는 자신만의 독특한 레시피가 등장하면서 신(新) 메뉴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동원F&B가 '붉은 통살 동원 연어 온라인 요리대회'에서 발굴한 '시금치 연어 플랫브래드(사진)'가 대표 사례. 또띠아에 시금치와 캔 연어, 발사믹 소스, 그라나파다노 치즈 등을 넣어 새로운 맛을 만들었다. 조리법은 간단한 편이다. 우선 또띠아 2장을 중약불에 5분 정도 굽는다. 구운 또띠아 1장에 플레인 요거트를 바르고 나머지를 올린다. 위에 시금치, 연어, 모짜렐라 치즈, 그라나파다노 치즈, 치즈가루를 차례로 뿌리면 끝. 가족이나 친구들과 손쉽게 만들어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조리법이 간단하기는 CJ제일제당이 자체 개발한 '연어 쌈밥(사진)'도 마찬가지. 재료는 알래스카 연어 매운 맛 캔 하나와 쌈채소, 현미밥, 표고버섯 등이다. 먼저 밑동을 제거한 표고버섯을 알래스카 연어 매운 맛의 기름을 부은 팬에 넣고 볶는다. 이후 설탕, 부순 통깨, 된장, 고추장, 다진 파, 연어 등을 넣고 양념이 배도록 버무린다. 한편에서는 소금(0.2g)을 넣고 데친 뒤 찬물로 헹군다. 이어 참기름에 버무린 밥과 양념을 해 볶은 버섯, 연어 등을 끊는 물에 데친 쌈채소에 올리고 말면 연어 쌈밤이 돤성된다.
라면 역시 널리 알려진 '짜파구리'와 '오파구리', '골빔면' 등을 기본으로 새로운 레시피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 요리가 단순히 짜빠게티에 너구리나 오징어짬뽕을 넣고, 비빔면에 골뱅이를 첨가했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재료로 하나의 요리를 새롭게 만드는 수준에 이르렀다.
너구리를 스파게티 식으로 다시 요리한 토마토 너구리 라면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미역 신라면 블랙 △보양식 황기보양 라면탕 △퓨전 라면냉채 △짜장 양배추롤 △양파 짜장링 △해물라면찜 등이 기존 레시피의 경계를 허문 요리법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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