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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해외 유통가는] 美소매전문점 "활로 찾아라"
입력2001-09-25 00:00:00
수정
2001.09.25 00:00:00
종합유통업체 공세 못견뎌 무더기 법원관리미국의 소매 전문점들이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에 부딪혀 새로운 활로 모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전문점들은 한때 유통시장에 돌풍을 불러 일으켰지만 최근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 종합 유통업체들의 공세를 견디다 못해 무더기로 법원관리에 들어가는 등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심지어 '전문점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소매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신업태의 선구자로 각광 받던 월트 디즈니와 워너 브러더스마저 최근 대대적인 점포 축소에 들어가 전문점업계를 한층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점들은 점포 확장계획 축소, 인력 정리, 점포 매각 등 대대적인 구조 조정에 나서는가 하면 더욱 세분화된 영역을 찾아 전문적인 틈새시장을 찾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의류 소매점은 갭(GAP)은 월마트에 도전했다가 쓴 맛을 본 이후 신규 점포 출점 일정을 늦추고 종업원을 해고하기 시작했다. 경영진도 이미 전면적인 물갈이를 단행했다.
또 다른 의류 소매점인 '리미티드' 역시 새로 개발한 점포 포맷을 아예 별도 법인으로 분리시켰으며 상대적으로 영업이 부진했던 남성의류 체인망 '스트럭처'를 폐쇄시키는 조치를 단행했다.
의류 전문점의 판매영역도 한층 전문화되고 있다. 치코스는 중년 여성만을 위한 의류를 취급하고 있으며 중소 업체인 '투'는 7~12세의 어린이층만을 타깃으로 삼아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소비자들이 전문점에서 의류를 가장 많이 구입한다는 점은 희망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전문점이 의류 유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가장 높은 편이며 백화점과 할인점이 각각 18%, 14%를 차지하고 있다.
또 미 최대의 가전업체인 '베스트 바이'는 오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비스 제공업체와 제휴관계를 맺고 이를 마케팅에 적절하게 활용해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밖에 도서 판매점들은 아마존이 온라인시장의 강자로 올라선 이후 몰락의 길을 걷고 있지만 아직 적절한 생존방법을 찾지 못한 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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