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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호재 만발 "전고점 돌파 시간문제"

“이달 중에 전고점을 넘어 920~930포인트까지 상승 가능하다.” 종합주가지수가 미국발 호재에 힘입어 900선을 넘는 강한 상승세를 보이자 전고점(907.43) 돌파는 물론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 경제지표 호전 및 미 증시 오름세 ▦외국인 매수 강화 ▦반도체주 강세 ▦기업실적 호전 등 호재가 속속 출현하고 있어 이 호재들이내수회복 지연,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 등 악재를 누르고 상승세를 지속할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날 증시상승을 이끈 미국발 호재는 크게 두 가지다. 지난주말 에 발표된 고용지표에 이어 주초 경제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우와 나스닥지수가 급등세를 연출한 것이 국내증시의 투자심리 호전 및 외국인 매수 세 강화로 연결됐다. 또 정보기술(IT) 모멘텀에 대한 긍정론은 상승행진에 가속도를 붙였다. 반 도체 가격 상승은 D램 제품의 고정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주도주로 부상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주식시장이 이처럼 급등세를 보이면서 채권금리가 급등(채권 값 급락)하는 등 채권시장의 약세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ㆍ실적 모두 '청신호'=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은 미국발 훈풍이다. 특히 경제지표 호전 소식은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이 매수세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 말 발표된 3월 미국 실업률은 전월 5.6%에서 5.7%로 높아졌지만 농 업 외 종업원 수(취업자 수)는 12만건에서 30만8,000건으로 최근 4년래 가 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또 5일(미국시간) 발표한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 비제조업지수가 당초61.5로 예상됐으나 65.8로 높아진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힘입어 미국 주요 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했고 특히 나스닥지수가 2,000선에안착하면서 국내증시에서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여기에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발표되는 미국 기업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어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S&P500지수 종목의 1ㆍ4분기 이익증가율은 16.9%에 달할 것으로 보여 실적재 료가 경제지표에 이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상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고용지표에 이어 실적전망도 긍정적으로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국발 재료들은 당분간 국내증시를 이끄는긍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 삼성전자 등 IT주 주도력 강화=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급등세를 타고 있는 것도 주식시장 낙관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반도체 256DDR램 가격이 전일 6.30달러까지 오르면서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반도체주가 주도주로 부상할 수있는 근거를 제공했다. 이날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주가 각종 기록을 경신하는 강세를 보인 것도 이 같은 움직임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대한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플래시메모리 가격 상승 ▦독일 인피니온의 감산효과 ▦PC 교체주기에 따른 수요증가 등을 이유로 들어 반도 체 가격의 초강세 국면이 오는 4월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여건변화에 때맞춰 외국인 매수행진도 강화돼 증시 수급구조 개선 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주 한국관련 주요 주식형 펀드의 자금은 4주 만에 순유입,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모두 7억3,600만달러가 유입됐다. 이는 같은 기간 타이완이나 라틴아 메리카에 투자한 자금이 순유출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외국인이 최근 닷새째 네자릿수의 강도 높은 매수세를 보이는 것도 이 같은 수급구조 개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월 들어 외국인은 사흘 만에무려 1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보이며 매수강도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 모멘텀이 향후 주식시장에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해 단기적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치(907포인트)를 넘어서 920~930선까지 는 무난하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 이후에는 새로운 재료가 필 요하다고 진단했다. ◇주가강세로 채권금리 급등세= 주식시장의 초강세는 채권 금리는 급등세가 이어져 이날 오후3시10분 현재 0.25%포인트나 올랐다. 전문가들은 미 경기지표의 잇따른 호전 소식이 미 국고채 금리를 급등세로 이끌었고 국내시장에서도 그 ‘후폭풍’이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 상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지 않은 점과 풍부한 시장 유동성을 감안할 경우 금리의 급등추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신동준 한국투자증권 채권담당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금리가 많이 떨 어진 것에 대한 반작용이 미 고용지표 호전 소식과 맞물리면서 급등세로 나타났다”며 “시장의 수급이 양호한 상태이기 때문에 4.60%대 부근에서는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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