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19일 제주 롯데씨티호텔에서 출입기자 워크숍을 열고 벤처캐피털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형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전무는 "정부의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벤처생태계 활성화 방안이 지속되고 있고 이러한 분위기에서 지난해 벤처캐피털 업계의 신규조합결성은 2조5,704억원으로 2013년보다 60% 이상 성장할 만큼 괄목한 성과를 보여줬다"면서 "앞으로 창조금융 성격이 강한 벤처캐피털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관리체계를 통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벤처캐피털은 금융위가 관리하는 신기술사업금융회사와 중기청이 관리하는 유한책임회사(LLC), 창업투자회사로 나누어져 있지만 이를 VC통합법을 제정해 공통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전무는 "금융위에서 준비하고 있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는 중기청 엔젤투자와 성격이 비슷하다"며 "이처럼 관리체계가 나눠져 있어 비슷한 지원이 이뤄지는 등 비효율적인 문제들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출자하는 공공부분과 민간부분의 균형적 발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공부분은 운영기관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금융사와 보험사 등의 민간자금을 벤처 생태계로 끌어들이기 위해 세제 인센티브 등을 활용해 민간자금 유입을 유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의준 벤처캐피탈협회 부회장은 "올 1·4분기 벤처캐피털업계의 투자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하는 등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며 "정부정책자금과 민간자금의 유입이 동시에 유입되면서 벤처 생태계가 보다 활성화 돼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제도와 시스템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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