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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설비투자 환란 이전의 60% 불과
입력2004-07-06 12:07:18
수정
2004.07.06 12:07:18
현금수입이 5년 연속 지출 상회
경기부진으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제조업체들의 유형자산 투자 규모가 외환위기 이전의 60% 수준에 그친 것으로파악됐다.
6일 한국은행이 총자산규모 70억원 이상 외부감사 대상법인 4천62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2003년중 제조업 현금흐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업체당평균 유형자산 구입액은 72억3천만원으로 외환위기 이전인 1994-97년 평균치 115억7천만원에 견줘 62.5%에 그쳤다.
또 유형자산의 처분 등을 감안한 유형자산 순투자지출액은 2002년 업체당 44억1천만원에서 지난해 60억5천만원으로 늘었으나 외환위기 이전 수준에 비해서는 56.6%에 불과했다.
특히 감가상각 등을 감안한 실질적인 유형자산의 전년대비 증가액은 업체당 2억9천만원(0.6%)에 그쳐 설비투자의 극심한 부진을 반영했다.
지난해 제조업체들이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현금수입은 업체당 평균 116억1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으며, 유.무형 자산 등에 대한 투자활동 현금지출액은86억4천만원으로 25.2% 늘었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수입액이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지출액을 상회함으로써 1999년 이후 5년 연속 현금흐름 측면에서 안정성을 유지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현금흐름의 안정성은 다른 한편으로는 기업들의 투자여력 증가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수입액이 증가해 현금흐름이 개선된 업체는 47.5%인데 비해 현금흐름이 악화된 업체는 52.6%로 현금흐름 개선업체 비율을 능가함으로써 기업간 양극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706억4천만원의 현금수입을 올렸고이 가운데 462억8천만원을 투자활동에 충당하고 93억3천만원을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수입이 20억1천만원에 그친 반면 투자활동 현금지출은 25억2천만원으로 현금수입을 능가함으로써 부족자금을 증자 또는차입 등 재무활동을 통해 충당한 것으로 나타나 중소기업 자금난을 반영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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