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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연대설 '모락모락'
입력2002-04-09 00:00:00
수정
2002.04.09 00:00:00
정계 보혁구도 재편 가능성한나라당과 자민련의 연대설이 제기되면서 대선을 앞둔 정치권이 보혁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야권의 핵심 관계자는 9일 "6월을 전후해 보ㆍ혁 구도를 기본틀로 하는 정치권 재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보수세력을 결집하는 형태로 제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자민련 조부영 부총재는 최근 한나라당 이회창 전총재의 핵심측근인 김기배 전 사무총장을 만나 내각제를 고리로 정계를 보혁구도로 재편하는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장은 이날 최고위원 출마회견에서 "양대선거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범야권의 결속을 추진할 것"이라며 "내각제를 포함한 모든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 논의해볼 생각"이라고 밝혀 자민련과의 연대추진 시사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8일 기자간담회에서 "외롭게 내각제 주장을 해왔는데 이제 조금씩, 희미하게나마 접근해가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보혁구도 정계개편론을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른바 '노풍(盧風)' 차단을 위해 보수계층을 확실한 우군으로 끌어안고, 자민련도 급격한 당세 위축으로 위기에 빠진 당의 활로 모색 차원에서 보수대연합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홍길기자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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