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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슬로프 선택 수준에 맞게

「라니냐」 영향으로 예년보다 훨씬 춥고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스키장이 개장을 해 애호가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스키장을 찾는 상당수의 사람들은 자칫 설원(雪原)에서 활강하는 쾌감만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짜릿한 스릴만큼 위험이 따르는 것이 스키다. 한 때의 실수로 평생 불구가 되거나 목숨을 잃는 사람도 많다.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안진환 교수는 『스키는 잠시라도 방심하면 큰 사고를 유발한다』면서 『아무리 경험이 많더라도 사고의 무풍지대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겨울 스포츠의 꽃이라고 불리는 스키. 안교수의 도움말로 부상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수준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하자=어떠한 운동이라도 조금만 익숙해지면 욕심을 부리고자 하는 것이 사람의 심리다.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 코스를 선택해 사고를 유발하거나 다른 사람까지 피해를 주는 사례가 그러한 경우에 해당된다. 경력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다. ◇충분한 체력을 기르자=대퇴부·둔부·복부근육 등이 가장 많이 이용되기 때문에 평소에 단련하는 것이 좋다. 근력이 강화되지 않은 상태라면 관절이나 근육에 무리를 준다. 따라서 수시로 자전거타기 등을 하면 하지근육이 강화되고 골절을 싸고 있는 근육이 유연해 진다. ◇장비 및 슬로프 점검을 철저히 하자=부츠는 자신의 발에 꼭 맞는 것을 신어야 한다. 부츠가 크거나 작으면 발목부상을 당하거나 근육을 긴장시키기 싶다. 바인딩·헬멧 등 보호장비는 빠짐없이 갖추어야 하며 동상(凍傷)에 대비해 스키복이나 장갑도 방한이 잘 되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슬로프에도 어떤 장애물이 있는지 직접 확인하자. 눈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평소보다 한단계 낮은 코스를 선택하는 것도 요령이다. 눈이 녹았다가 얼었거나 녹은 곳에는 부상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피로를 느끼면 중단하라=활강중이라도 피로를 느끼면 옆으로 비켜 안전지대로 내려 온다. 보통 하루 3~4시간 쉬지않고 스키를 즐기면 피로를 유발한다. 1~2시간 즐긴후 안정을 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피로가 누적되면 「과훈련증후군」으로 판단력이 흐려져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트레이닝에 소홀하지 말자=스키장에서 일어나는 사고의 요인중 가장 흔한 것이 트레이닝 소홀이 원인이다. 갑자기 배원 자신의 기량보다 무리하게 타는 것이 원인이다. 또 음주운전과 마찬가지로 음주스키도 절대 금물이다. 술을 마시면 순발력이 떨어져 돌발적인 일이 벌어졌을 때 제동력이 떨어진다. ◇시작전 준비운동을 하자=스키를 즐기기 전에는 적어도 10분이상 스트레칭을 하여 근육을 풀어야 한다. 의학계 보고에 따르면 부상자 중에서 준비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77%를 차지한다. 즐긴 후에도 스트레칭을 하면 다음날 몸이 더욱 가뿐해 상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안교수는 『갑자기 부상을 당했을 때는 부목이나 보조기구로 안정을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뼈가 부러져도 원래 모양으로 되돌려 놓으면 후유증이 심하므로 그대로 유지한 채로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02)3410_3045【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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