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불법체류자 급증

1년새 35%‥20만명 넘어외국인 불법체류자가 지난달 말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법무부는 24일 지난달 31일 현재 국내에 체류중인 외국인 49만9,000여명 중 불법체류자는 모두 20만600여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불법체류자 사상 최고치이며 지난해 3월 말(14만8,300명)에 비해 35% 증가한 수치다. 지난 1년간 5만2,300여명, 월 평균 4,300여명의 불법체류자가 늘어난 셈이다.

이처럼 불법체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최근 중국 동포 등에 대한 입국규제가 완화되고 불법 입국을 알선하는 외국인 범죄조직이 늘어난 이유 때문으로 분석된다.

불법체류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조선족 포함)이 10만900여명으로 50.3%를 차지했고 방글라데시 1만5,000여명(7.5%), 몽골 1만4,000여명(7%), 필리핀 1만3,400여명(6.7%), 태국 1만3,300여명(6.6%), 베트남 8,300여명(4.1%) 등의 순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 개항 후 입국심사 시스템이 변화하고 공항 이전에 따른 혼란을 이용, 대규모 불법입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단속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