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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 양강 쿠쿠-쿠첸 특허 분쟁

쿠쿠전자, 특허권침해금지 가처분 신청 제기

전기밥솥 업계 1, 2위인 쿠쿠전자와 리홈쿠첸이 특허 분쟁에 돌입했다.

17일 법조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쿠전자는 '분리형 커버' 특허기술을 침해 당했다며 리홈쿠첸을 상대로 특허권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특허권을 침해한 제품의 생산, 사용, 판매 등을 모두 중단하라는 것. 쿠쿠전자에 따르면 이 기술들이 사용된 제품은 15개에 달한다.

쿠쿠전자는 "증기배출장치의 문제를 해결한 기술,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내솥 뚜껑을 분리 세척할 수 있는 '분리형 커버' 기술 등 2건의 특허를 침해 당했다"며 "이 기술은 자사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입해 개발한 것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시장에서 우위를 공고히 하는데 기여한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리홈쿠첸이 특허침해를 하지 않았다면 분리형 커버 등을 구현한 고급 제품을 출시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자사가 각고의 노력 끝에 개발한 특허를 침해해 시장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쿠전자는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조만간 제기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리홈쿠첸은 “'클린 커버'는 전혀 별개의 결합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그 작동 원리도 별개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이미 1980년대부터 채택해 사용되던 기술”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쿠쿠전자의 이번 제소와 관련해 침해가 사실이 아님이 확정될 경우 이에 대한 모든 배상 책임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쿠전자는 국내 시장점유율 73%로 13년째 전기밥솥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2위인 리홈쿠첸은 지난 2009년 웅진그룹에서 인수한 이후 맹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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