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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마케팅 "영화속으로"
입력2002-07-23 00:00:00
수정
2002.07.23 00:00:00
자동차 업계가 영화를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그동안 TV드라마 등에서 주요 배역들이 몰고다니는 자동차가 대부분 외제 일색이란 사실을 익히 알고있었다면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최근 자동차 업계가 접근하는 방식에는 미래시장을 겨냥한다든가, 첨단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구축하는 등 고도의 계산이 깔려있어 눈길을 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이달초 개봉한 SF영화 '맨 인 블랙2'.
평범해 보이는 이웃집 사람들이 알고보니 외계인이란 줄거리를 가진 다소 황당하면서 볼거리가 잔뜩 들어있는 이 영화에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뉴 E 클레스'가 등장한다.
이 차는 영화개봉 직후 국내 소비자들에게 직접 모습을 드러내 '시간맞추기'가 가히 예술의 경지에 올랐다는 느낌을 줄 정도다.
올 여름에 개봉될 예정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마이너리티 레포트'에서도 미래지향적인 개념으로 개조된 렉서스 모델이 등장한다.
근육질 디자인의 절묘한 배율로 앞과 뒤의 구분이 쉽지 않은 렉서스 미래형 스포츠카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서기 2054년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올 가을에 개봉될 예정인 007시리즈 20탄인 '다이 어나더 데이'에는 포드의 '애스톤마틴 V12'가 독일 BMW를 제치고 본드카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V12 뱅퀴시는 최첨단 기술을 동원해 사건을 해결해 내는 제임스 본드의 이미지와 묘하게 겹쳐지면서 미래형 자동차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수입차 판매업체인 한성자동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부분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영화산업을 통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각종 주연급 배우들에게 자동차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영화사와 공동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메르세데스 벤츠 본사는 최근 영화를 이용한 캐릭터 상품을 컬렉션용품으로 제작해 공급하는등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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