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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플라자] 베스트 독특한 멋을 만든다
입력1999-10-08 00:00:00
수정
1999.10.08 00:00:00
이효영 기자
격식을 갖춘 완벽한 정장에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캐주얼 스타일로 입으면 여유있는 주말복 차림으로도 손색이 없다. 쌀쌀한 날씨에는 재킷이나 점퍼 안에 받쳐입을수 있어 보온성까지 겸하고 있다.최근들어 베스트는 남성복의 캐주얼화, 또는 클랙식 룩의 부활이라는 패션 경향에 맞춰 더이상 구색상품이 아닌 단독 아이템으로 급부상하는 추세다.
베스트는 특히 올가을·겨울 시즌에 소재와 스타일, 형태 변화 등이 부각되면서 예년보다 활용도가 한층 높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캘빈클라인, 지아니베르사체, 프라다 등 해외 명품 브랜드에서도 올가을·겨울 시즌을 겨냥해 일찌감치 베스트를 소개했다.
기본 스타일은 브이네크 라인에 단추 다섯개짜리이며 캐주얼한 느낌을 내는 스타일로는 밑단을 직선처리하거나 브이존 부분이 깊이 파인 형태의 더블 버튼이 있다. 또 네크라인이 라운드 또는 차이나 칼라 형태로 처리된 복고풍 스타일, 스포티한 멋을 살려 앞부분 여밈에 지퍼나 벨크로(일명 찍찍이)를 단 스타일 등 다양하게 나와있다.
정장에 갖춰입는 베스트의 색상은 재킷과 마찬가지로 검정, 회색, 브라운 계열의 단색류가 일반적이며 무늬가 있을 경우 자잘한 마이크로무늬, 흐릿한 스트라이프나 체크무늬가 무난하다.
특히 올가을 시즌에는 남성정장의 캐주얼화로 인해 수트와 한벌로 이루어지지 않고 색상과 무늬, 소재 등이 다른 오드 베스트(ODD VEST)도 눈에 띈다. 쓰리피스 수트와 갖춰입는 베스트가 정갈하고 단아한 멋을 낸다면 오드베스트는 개성있는 이미지를 표현한다고 할수 있다.
오드 베스트의 색상은 스카이블루, 겨자색, 오렌지색, 와인색 등 난색 계열이 강세이며 소재는 누빈 패딩, 벨벳, 코듀로이 등 겉옷과 다른 질감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오드 베스트는 어떻게 겹쳐입느냐에 따라 세련됨과 스포티함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LG패션 「닥스」신사복의 이성열 과장은 『세계 유명 콜렉션에서 선보인 오드 베스트가 국내에서도 선보이고 있다』면서 『겉옷, 바지와 색상 매치를 잘하면 클래식한 멋과 세련미를 강조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스트는 신사다운 품위가 돋보이는 멋스러움은 기본이고 체형의 결점을 보완해주는 기능적인 효과도 갖고 있다. 마른체형은 베스트는 입어 볼륨감을 주면 여유로운 이미지로 부드럽게 보일수 있으며 비만 체형은 너무 몸에 꼭 끼지 않는 단순한 스타일로 몸매의 결점을 가릴수 있다.
캐주얼한 분위기를 내고 싶을때는 니트 베스트가 제격이다. 니트 베스트는 흰색이나 체크무늬 캐주얼 셔츠, 면 소재의 라운드 티셔츠 등에 받쳐입는 것이 가장 잘 어울린다. 무늬가 있거나 색상이 화려한 셔츠와 함께 입을때는 비슷한 계열의 색상끼리 매치하는 톤온톤 코디가 고급스러움과 단정함을 표현할수 있다.
콤비 재킷에 베스트를 입을때는 안에 받쳐입는 옷이나 재킷의 문양을 고려, 비슷한 계열의 색상을 고르도록 한다. 여기에다 바지와도 같은 색상으로 맞춰 입으면 키가 커보이고 안정감 있어 보인다.
이효영기자H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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