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화장품업계 '핀셋 마케팅'

최근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마케팅 보다 소수의 핵심 고객에게 집중하는 일명 '핀셋 마케팅'에 주력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4일 청담동에서 베이커리 등 음식 분야에서 영향력이 높은 20~30대 여성 파워블로거 100명을 초대해 로얄푸딩과 딸기치즈 컵쇼트 등 파리바게뜨의 디저트 제품을 제공하는 '한여름 밤의 디저트 파티'를 열었다. 드로잉 쇼, 사진 촬영 이벤트 등의 문화체험으로 이뤄진 이 행사를 처음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은 파리바게뜨는 앞으로 정기적으로 이벤트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정원은 지난 6월말 자사의 인터넷 고객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주부 고객 200명을 초청해 고객감동 파티를 진행했다. 강남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제품에 대한 소개와 요리 정보를 제공하는 음식 세미나와 배우 남경주의 뮤지컬 갈라쇼 등 풍성한 내용으로 호평을 받았다. 화장품 브랜드 보브는 최근 남성 스킨케어 제품군을 강화하며 지난 6월 남성 고객 25명을 대상으로 '그루밍 뷰티클래스'를 열었다. 남성을 위한 피부 관리법과 이미지 메이킹 등 이색 뷰티 강좌를 진행했는데, 특히 여름철 남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세분화된 피부 관리법이 주 내용이라 반응이 여성 고객 때보다 더 뜨거웠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한국인삼공사는 '정관장과 함께하는 신나는 어린이 영어캠프'를 개최해 어린이 전용제품 '홍이장군'의 주 고객을 공략한다. 오는 8월 17일부터 3박 4일간 열리는 영어캠프는 홍이장군과 홍이장군 올튼 구매 고객 중 어린이 80명을 추첨해 충남 조치원의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진행된다. 당첨자 명단은 8월 10일 정관장 멤버스 홈페이지(www.kgcmember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타깃 고객은 이미 해당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높은 관심과 충성도를 가지고 있다"며 "그만큼 브랜드 호감도를 더욱 높이고 입소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