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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월 톰가즈네프티 대표 '명성' 최대주주로 부상

"러 유전사업 추진 2009년부터 생산"


“내년에 사할린 제8광구를 시추해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석유생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최근 자동차 부품업체인 명성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부상한 전대월(사진) 톰가즈네프티 대표는 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명성을 인수한 이유로 사할린 유전사업 추진을 꼽았다. 그는 지난 2005년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사건인 ‘오일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유명세를 치른 바 있다.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러시아 석유가스개발업체인 톰가즈네프티 지분 49%를 인수한 뒤 러시아 정부로부터 사할린 제8광구 개발권을 낙찰받았다”며 “이후 톰가즈네프티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지분 74%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8광구는 5억평 정도 규모로 현재까지 10% 정도 탐사를 통해 확인한 석유 매장량만 1억5,000만톤(약 11억배럴)에 달한다”며 “이 같은 내용을 러시아 과학아카데미로부터 인정받아 이를 포함한 유전개발 사업계획서를 산업자원부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명성 인수는 유전개발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유상증자 대금 694억원 중 상당 부분을 톰가즈네프티의 지분을 사들이는데 투입할 방침”이라고 명확히 했다. 다음달 20일로 예정된 유상증자 대금(본인과 가족 포함 269억원) 납입과 관련, 그는 “석유 매장량을 일부 확인한 만큼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차질 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 “현재까지 유전개발에 투입된 자금은 300억원 정도로 현지 금융회사를 통해 조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명성 인수 자금이나 톰가즈네프티 지분 인수 자금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출처를 밝히기는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명성은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8,3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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