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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기업 실적좋아 상승여력 충분"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2002년 고점인 937포인트 돌파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 데 지난 2000년 2월이후 최고수준까지 급등함에 따라 증시에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5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어 새로운 ‘주도시장’으 로 부상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현장세가 실적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어 금리 인상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하며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IT(정보기술)업종 주도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중국시장 등 해외여건의 변화에 따라 향후 장세의 흐름에 변화가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경제’의 경착륙 여부 등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 추가 상승 여력 남아있다= 증시에서는 실적 장세에 대한 기대감 이 금리 인상 불안감을 상쇄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ㆍLG전자ㆍNHN 등은 1ㆍ4분기 실적 호전을 앞세워 상승 가속도를 늦추지 않으며 증시를 주도하 고 있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전기전자ㆍ인터넷 관련주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익 증가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배경에 깔려 있다. 정태욱 현대증권 상무는 “정보기술(IT)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 이익 증가세가 증시 상승을 이끄는 원동력”이라며 “상대적으로 보유 비중이 작았던 코스닥 IT종목에 까지 외국인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이익 증가 흐름이 1ㆍ4분기에 이어 2ㆍ4분기에 계속될 것이라는 이유로 주가 강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병서 대우증권 상무는 “주요 상장 기업의 1ㆍ4분기 영업이익증가율이 35%에서 2ㆍ4분기 55%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추가 상승 여력이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윤석 CSFB증권 전무도 “세계 경기가 점점 고점에 근접하고 있어 하반기에 는 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10% 정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IT, 주도주 역할 이어질 듯= 국내 증시 상승 동력은 정보기술(IT)기업을 중심으로 한 전기전자 업종으로 꼽힌다. 내수가 바닥을 다지면서 관련 기업 주가도 꿈틀대기 시작했지만 당분간은 IT 등 수출 기업들이실적 증가세와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윤석 전무는 “금융주를 비롯한 내수 관련주가 IT주 상승세를 바통을 이어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 증시의 주도 업종은 여전히 기술주”라고 말했 다. 특히 경제 기초 여건이 지수가 1,000포인트를 앞두고 하향 곡선을 그릴 때 와는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윤용철 리먼브라더스상무는 “한국경제가 4~5년전과 비교할 때 기업 이익 의 질과 지배구조 등 경제 토양이 크게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전상무는 “90년대 이후 한국 증시가 900포인트를 넘었던 다섯 차례 가운데 이번 경우처럼 수출 증가율이 40% 수준에 이른 적은 없었다”며 “IT 기업 등 수출업종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미국ㆍ중국 경제 변화 주목하라= 금리 상승과 중국 경제 연착륙 여부 등은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증시 변수다.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경우 세계 경제 및 증시에 미치는 파장을 클 수 있다. 하지 만 경제 회복세를 반영한 완만한 금리 인상은 그다지 나쁜 신호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전병서 상무는 “한 동안 세계 경제는 금리 인상을 미룰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침체돼 있어 문제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국내 기업들도 이미 금리 인상에 대한 내구력을 충분히 갖춰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금리 인상 불안감과 기업 실적 호전이라는 호ㆍ악재 요인이 팽팽히 힘을 겨루는 양상이지만 경기 호전에 대한 낙관을 바탕으로 한 실적 장세 기대감이 우세하다”며 “금리 인상이 현실화 될 경우 시장 불안 요인이 제거되면 증시는 하반기에 상승세가 더 가파를 수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경제 경착륙(경제 성장률의 완만한 하락)에 대한 우려는 금리 인상보다 큰 것으로 보인다. 장 사장은 “그동안 자동차ㆍ철강ㆍ화학주 등 중국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 러졌던 만큼 향후 중국 경제가 급격하게 변동성을 띨 경우 시장에 미치는파장을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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