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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 없을 것”

정부는 당분간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20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와 무디스사 등 신용평가기관들이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향후 전망(Outlook)을 ‘안정적 (Stable)’인 상태로 유지하고 있으므로 앞으로 일정기간 국가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시점에서는 신용평가기관이 국가신용등급을 낮추려할 때 향후 수개월이내 국가신용등급의 하향 조정을 예고하는 ‘부정적 관찰대상(Negative Watch)’으로 우선 하향 조정한뒤 국가신용등급을 떨어뜨리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오히려 앞으로 국제금융시장이 지속적인 안정세를 유지하고 일본이 강력한 경기부양에 나서 전세계적으로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나면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신용평가기관들이 국가신용등급을 결정할 때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가용외환보유고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치인 연말 450억달러이상을 충족시키는 경우 국가신용등급의 긍정적인 조정을 기대할 수 있다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무디스는 95년말 A1이었던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외환위기가 본격화한 지난해 11월28일 A3로 2단계 떨어뜨린뒤 같은해 12월11일에는 Baa2로 2단계, 12월21일에는 Ba1으로 다시 2단계 하향 조정하는 등 불과 1개월사이 6등급이나 낮추어 투자부적격등급의 최고수준까지 떨어뜨렸다. S&P는 지난 95년말 AA-였던 국가신용등급을 지난해 10월24일 A+로 낮춘뒤 불과 1개월사이 투자부적격 등급의 최고수준인 BB+까지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40억달러어치 발행 등으로 외환위기가 극복되는 조짐을 보이자 S&P는 지난 2월17일, 무디스는 3월30일 향후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올려 국가신용등급의 상향 조정 가능성을 예고했다. 한편 무디스는 다음달초 한국에 국가 및 금융기관 신용등급 조정을 위한 조사단을 보내 재경부, 국책연구기관, 민간을 대상으로 폭넓은 조사활동을 편 뒤 신용등급의 조정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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