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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가 띄우자’ 자사주 매입 급증
입력2003-04-16 00:00:00
수정
2003.04.16 00:00:00
우승호 기자
코스닥 시장에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있다. 개별기업이 회사 실적과 업황을 가장 잘 아는 만큼 이를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는 지표로 보는 시각도 있다.
1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자사주를 매입한 건수는 총 3억3,540만원(91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기주총이 몰려있던 지난달의 5억3,498만원(133건)의 60% 수준에 이르는 규모로 지난 2월 한달 동안의 1억7,076만원(46건)에 비해서는 2배 가량 많다.
자사주 매입을 신청한 건수는 더 많다. 이달 들어 보름동안 345만주(118건)를 매수하겠다고 신청해 지난달 492만주(156건)의 70%를 넘었고, 지난 2월의 121만주(49건)에 비해서는 3배 가량 많다. 통상 주총이 몰려있는 3월에는 주가관리를 위한 자사주 매입이 많지만, 3월 앞뒤인 2월과 4월은 상대적으로 적다.
한 코스닥기업의 주식담당자는 “회사 내부에서는 지금이 주가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있다”며 “자사주 매입은 지수 하락기에 주가 방어용으로도 활용되지만 전환 장세 때 주가를 밀어주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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