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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녀와 야수’ 서울온다
입력2003-10-09 00:00:00
수정
2003.10.09 00:00:00
박연우 기자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이 제작한 첫번째 브로드웨이 뮤지컬, 1994년 팔레스극장에서 오픈한 이후 현재 전세계 20여개도시에서 2,400만명 관람, 브로드웨이 뮤지컬 역사상 7번째로 오랫동안 공연.
동명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미녀와 야수`의 자랑거리다. 이 작품이 2004년 8월 LG아트센터에서 오픈런(open-run, 장기공연) 형식으로 한국관객과 만난다.
한국공연은 유료관객 24만명, 유료객석점유율 94%, 총 매출 192억원의 기록을 세웠던 뮤지컬 `오페라 유령`의 한국 프로덕션 팀이 다시 공동으로 제작하는 작품이다. 제미로(대표 문영주), 설앤컴퍼니(대표 설도윤), LG아트센터(대표 김의준)가 그들이다.
우리에게 애니메이션영화로 잘 알려진 `미녀와 야수`는 순진한 처녀 벨과 마법에 걸려 야수로 변한 왕자와의 순수한 사랑을 다룬 작품. 특히 특히 하워드 애쉬먼 작사 앨런 맨킨 작곡의 아름다운 원작 애니메이션의 노래에 애니메이션 속의 캐릭터를 살아 숨쉬는 인간 가정용품으로 만든 앤 하우드 워드의 무대 의상이 가장 큰 볼거리다. 장면마다 조금씩 시계나 촛대 주전자 등 물건처럼 바뀌어가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는 즑움이 있다.
한국공연이 국내공연계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은 브로드웨이에서 장기 흥행중인 대표적인 작품인데다 디즈니 제작의 첫 작품, 그리고 국내 공연계 드림팀이라는 제작사들이 뭉쳐 55억원을 들인 다는 점이다.
제작방식은 뮤지컬`오페라의 유령`때처럼 배우를 제외한 전 스태프가 현지에서 왔다가 세팅을 마치고 출국하는 형식이다.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의 크리에이티브팀과 스탭들이 직접 제작하며, 무대를 비롯하여 의상, 조명, 소품 등 모든 하드웨어를 현지에서 직접 공수해 들여와 완성도를 높인다.
또한 뮤지컬은 애니메이션영화와는 달리 세계 관객의 대다수는 성인들이다. 작품의 성격이 전형적인 사랑이야기와 전세계 공통된 정서를 반영하는 충성심을 그린 이야기다보니 아이들보다는 성인을 위한 뮤지컬로 성격이 매겨진다. 이 작품의 장기흥행 요인중의 하나는 러브스토리와 함께 쇼적 무대다. 로버트 제스 로스의 연출과 매트 웨스트의 안무는 뮤지컬 `미녀와 야수`가 필요로 하는 순수한 극적 흥미를 충족시킨다. 후반부 반전이 관객을 놀래킨다. 무대 디자이너 스탠 메이어는 풍부하고 화려한 이야기 세계를 만들어냈으며, 특히 부드럽게 움직이는 거대한 성과 다채로운 조명을 이용한 장면전환은 쇼적 환상을 깨뜨리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장면을 넘나들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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