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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간 협업·융합 실험 지원 등 멘토링 - 네트워킹 - 마케팅 잇는
스타트업 맞춤 원스톱 서비스로 출범 1년 만에 25곳 자립 성공
해외 진출 돕는 시프트오피스, EFG 손잡고 6월 상하이서 첫 발
'상상력이 창작으로, 창작이 창업으로 이어지는 문화콘텐츠 산업의 베이스캠프'라는 슬로건으로 출범한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코리아랩이 27일 첫돌을 맞았다. 콘텐츠코리아랩은 스타트업(Start-up·신생창업벤처) 기업들을 위한 멘토링-네트워킹-마케팅 등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5월 설립됐다. 올해는 네트워크망을 전세계로 확대한다. 스타트업이 글로벌 수준에서 본격적인 경쟁력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네트워크망 확충=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코리아랩(www.ckl.or.kr)은 스타트업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할 '시프트오피스(shift office)' 사업을 추진 중인데 첫 오피스를 오는 6월부터 중국 교육과학기술부 산하의 비영리 공공재단인 EFG(Entrepreneurship Foundation For Graduates·創業基金會)와 협력해 상하이에서 운영하기로 했다. 시프트오피스는 스타트업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현지 협력기관과 지원시설이나 서비스를 교류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국과 함께 추가로 미국의 코랩(Ko-Labs)·위워크랩(Wework Labs) 등과도 시프트오피스 개설을 협의중이다. 이를 통해 해외진출을 원하는 기업들에 컨설팅 지원 및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콘텐츠코리아랩은 창업지원을 위한 관련 기업·기관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한다. 현재 총 IBK기업은행·CJ E&M·아프리카TV 등 93개 기업·기관과 구성된 랩 협력네트워크가 출범돼 운영중이다.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민간기금 125억원을 유치했다. 세부적으로는 네이버가 90억원(4년간), 다음카카오가 35억원(5년간)이다.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콘텐츠코리아랩 시설과 운영시스템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지난해 9월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경기랩을 오픈한데 이어 인천·부산·대구 등 현재까지 4군데 지역랩이 운영중이다. 또 전주·안동이 지정돼 올해안에 개설을 준비중이고 2017년까지 총 10개를 운영할 예정이다.
◇1년간 6만7,000명 활용=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코리아랩은 콘텐츠창작자(creator)에 대한 단계별 사업화 지원과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특화된 정책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지난해 5월 서울 대학로 홍대아트센터에 둥지를 틀었다. 단순히 하나의 기업을 키운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창조경제의 핵심인 문화적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협업과 순수예술과 인문, 첨단기술의 융합을 자유롭게 실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콘텐츠코리아랩을 이용한 사람은 지난 1년간 6만7,000명에 달했다. 이중 창작·창업 프로그램 등의 참여자가 1만2,000명이고 스튜디오 및 제작공방 등 창작시설 이용자가 5만5,000명에 달했다. 핵심사업으로는 아이디어융합 팩토리, 창조자산마당, 창업발전소 등이 있다. 콘텐츠코리아랩을 통해 창업에 성공한 기업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직토', '채팅캣', '500비디오스' 등 25개 스타트업 기업이 지원을 받았고 이들은 총 3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113억원의 외부투자를 받을 정도로 성장을 했다.
콘텐츠코리아랩은 최근 범정부차원에서 구축되고 있는 '문화창조융합벨트'와 유기적인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상암동의 문화창조융합센터가 전문가 수준의 기업설립을, 청계천의 문화창조벤처단지가 기업의 융복합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는데 대해 콘텐츠코리아랩은 대학생을 포함한 일반 창작자들의 창업준비를 지원하는 통합기능을 하겠다는 것이다. 박경자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코리아랩 본부장은 "아이디어가 있고 그것으로 창작하고 창업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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