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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뒷문을 닫아 버리다

제4보(31~42)


하변에서 중원에 걸쳐 형성된 백의 외세가 퍽 웅장해 보인다. 검토실의 공통된 의견은 백이 유망해 보인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대국 당사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하변은 뒷문이 열려 있으므로 그리 크지 않다. 흑37의 시점에서 흑이 나쁘지 않다고 보았다.”(장쉬) “흑37의 시점에서 백이 좋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팽팽한 형세든지 아니면 흑이 도리어 가능성이 있는 바둑이 아니었을까.”(다카오) 다카오의 백38은 하변의 뒷문을 닫아 버린 수였다. 사실 흑이 가로 두면 하변의 백집은 형편없이 쭈그러들 것이다. “아무리 그렇다고는 해도 백38로 지킨 수는 의문 같다. 모양상으로는 41의 자리에 두는 것인데….”(고마쓰) 흑39는 당연한 단속. 이 수를 게을리하면 백이 41의 자리에 두는 수가 너무도 통렬한 수가 된다. 백42는 39분의 장고끝에 놓였다. 그러자 이번에는 장쉬가 장고에 들어갔다. 30분이 지나고 40분이 지났건만 장쉬의 장고는 하염없이 계속되었다. 밀착분석팀에서는 참고도1의 흑1 이하, 7을 그려놓고 형세판단을 신중하게 해보다가 ‘백유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다음으로 등장한 가상도가 참고도2의 흑1 이하 5였다. 이것이라면 그야말로 사느냐 죽느냐의 혈투일 것이다. 그런데 49분만에 놓인 장쉬의 착점은 분석팀의 예측을 뛰어넘는 것이었으니….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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