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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이 삼바군단 울렸다
입력2006-07-02 17:58:55
수정
2006.07.02 17:58:55
박민영 기자
8강전서 후반 결승골 도움으로 승리 견인
“지단이 삼바축구를 울렸다.” 2일 오전(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8강전 프랑스-브라질 경기에서 브라질이 0대1로 패한 뒤 나온 브라질 언론의 반응이다.
프랑스대표팀의 ‘중원사령관’ 지네딘 지단(34ㆍ레알 마드리드)은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후반 12분 티에리 앙리의 결승골을 도와 팀의 4강행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 매경기가 고별전인 셈인 지단. 경고누적으로 토고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결장하게 될 때만 해도 쓸쓸히 그라운드를 떠나는 줄 알았지만 불명예스런 퇴장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듯 그의 진가와 투혼은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발했다. 8년 전 프랑스월드컵 결승에서 2골을 몰아 넣으며 브라질에 3대0 패배를 안겼던 지단은 또 한번 삼바군단을 눈물 짓게 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아트사커’ 프랑스의 중원을 호령한 지단은 전반 몇 차례 패스미스를 하기도 했지만 화려한 개인기와 원숙미를 되찾으며 프랑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0대0으로 맞서던 후반 12분에는 상대진영 왼쪽 미드필드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차 문전으로 쇄도하던 앙리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스페인과 16강전(3대1 승)에서 경기 종료 직전 쐐기골에 이어 이번 대회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프란츠 베켄바워 독일월드컵 조직위원장은 “지단이 왜 은퇴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는 “지단은 마술사였다”며 찬사를 보냈다.
한편 브라질의 호나우두(30)와 호나우지뉴(26)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짐을 쌌다. 호나우두는 3골을 넣으며 체면치레는 했지만 2번이나 FIFA 올해의 선수에 올랐던 호나우지뉴는 무득점에 그쳤다. 2002한일월드컵부터 이어졌던 브라질의 연승행진도 11경기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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