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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못보던 2등주 '화려한 비상'

실적 개선+외국인 순매수 확산<br>저평가된 종목 중심으로 상승세 이어갈 듯


한동안 업종 대표주에 가려 빛을 못 보던 2등주들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시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긍정적인 실적이 예상되는 2등주로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2등주들은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데다 수급 측면에서도 우호적이어서 앞으로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유가증권시장의 반도체 업종 2등주인 하이닉스는 0.15% 오른 3만2,500원에 마치며 4거래일 연속 강세를 기록했다. 하이닉스는 지난 달 23일 이후 11거래일 중 하루를 빼고 모두 오르며 같은 기간 총 11.8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 초 이후로도 35.41%나 급등했다. 자동차업종 2등주 기아차의 상승세도 만만찮다. 기아차는 이 날 4.29% 오른 7만2,900원에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처음으로 7만원의 벽을 돌파했다. 장 중에는 7만3,4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철강업종의 현대제철도 장 중 한때 14만5,5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포털업종 2등주 다음도 9만8,200주까지 오르며 10만원 대 등정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2등주들의 상승세를 펀더멘털의 힘으로 분석하고 있다. 2등주들은 시가총액이나 실적 규모 면에서는 1등주인 삼성전자나 현대차, 포스코, NHN 등에 뒤지지만 최근들어 경쟁력이 강화되며 긍정적인 실적을 꾸준히 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K-GAAP(한국회계기준) 기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14조7,038억원, 1조6,11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44.18%, 55.32%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고 다음, 기아차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도 지난해보다 21.24%, 19.92%씩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하이닉스도 증권사들이 추정한 연간 실적의 평균치는 지난해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집계됐지만 1ㆍ4분기 순이익만 놓고 보면 2010년 4ㆍ4분기 보다 무려 99.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업종대표주에서 2등주로 확산되고 있는 점도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외국인은 순매수 행진을 시작한 지난 16일 이후 현재까지 D램 시황 개선으로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하이닉스를 1,213억원 어치 사들였고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현대제철(574억원)과 기아차(2,380억원)도 꾸준히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의 경우 4월 들어서 외국인은 1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업종 2등주 중에서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돼 있고 실적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의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준에서는 2등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1위 그룹에 들어갈 수 있는 하이닉스나 기아차 등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그 동안 펀더멘털이 부진했다가 개선되는 업체들의 상승 탄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실적이 좋은 종목들 중심으로 외국인의 순매수가 확산되고 있다”며 “주가수익비율(PER)이 과거 평균보다 낮은 업체들 중심으로 긍정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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