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 컴퓨터(이하 한컴)가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주목해야 할 중소형주 트렌드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꼽으며 수혜주로 한컴을 꼽았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PC 속의 하드디스크가 아닌 클라우드(서버) 속에 파일을 넣어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다양한 IT기기로 파일을 꺼내 쓸 수 있도록 한 컴퓨팅 환경을 의미한다. 시장조사전문업체인 가트너는 IT부문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가장 유망한 성장 분야로 꼽으며 지난해 관련 시장 규모가 251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IT의 진화가 PC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면서 IT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차별화됐듯이 클라우드 시대가 도래하면서 지각변동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고 글로벌 최상위 가상화 솔루션 업체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한컴이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컴은 글로벌 가상 서버 회사인 VM웨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인 씽크프리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VM웨어의 가입자는 법인과 개인을 합쳐 1,000만 고객 이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씽크프리 오피스를 결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한 사업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클라우드 부문 실적이 가시화될 경우 글로벌 클라우딩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배구조가 안정화되고 잠재적 물량부담(오버행) 이슈가 해소된 점 역시 주가에는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사모투자펀드(PEF) 2곳은 한컴 보유 지분 중 절반인 7.1%의 지분을 소프트포럼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한컴의 최대주주는 23.8%의 지분을 보유한 소프트포럼 외 3인으로 변경됐다.
김 연구원은 “재무적 투자자들의 지분이 대주주로 이전되면서 그간 제기됐던 물량 출회 이슈가 해소됐고 대주주의 지분도 24%로 안정화됐다”며 “주가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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