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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익성 더 나빠질듯

고금리 단기상품 속출에 자금 조달비용 증가 우려

은행권이 저축은행 금리에 버금가는 연 7%의 정기예금 상품을 쏟아냄에 따라 자금조달비용이 늘어 수익성도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행들은 최근 1년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7%대까지 올리거나 하루 단위로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회전식 정기예금 등 초단기 예금 상품에도 높은 금리를 제시해 가며 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파워맞춤 정기예금' 금리는 만기 일시 지급식(1년 기준)의 경우 본점 최고 승인금리를 더해 최고 6.8~7.0%에 달한다. 기업은행이 이달 말까지 판매하는 예금 상품 '독도는 우리땅'의 금리(1년 기준)는 최고 연 6.8%고, 특히 통장식 중금채형태의 상품 금리는 최고 연 7.0%에 달한다. 우리은행의 '팝콘예금'은 3년제 최고 금리가 6.96%다. 특히 우리은행은 이달 10일까지 판매하기로 했던 연 6.7%의 '우리e-공동구매 정기예금'이 지난 1일 한도 초과로 조기 마감됨에 따라 2호 상품을 11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KB금융지주의 출범을 기념해 최고금리 6.9%의 온라인 전용 예금상품 'e-파워정기예금'을 판매중이다. 이처럼 은행권이 고금리 상품을 내놓는 것은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비교적 안전한 은행권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1년 미만짜리 단기 예금 잔액은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은행의 경우 만기 1년 미만의 시장성예금 잔액이 9월말 현재 33조6,954억원으로 지난해 말(24조406억원)보다 9조6,548억원 증가했다. 우리은행도 같은 기간동안 17조316억원에서 18조2,181억원으로 1조1,865억원 늘었고, 하나은행의 잔액도 10조3,950억원에서 14조1,514억원으로 3조7,564억원이나 불어났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부족한 대출재원을 시장성 수신이나 고금리 예금을 통해 조달하면 수익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특히 단기 자금의 경우 언제든 이탈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금조달과 운용상의 만기 불일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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