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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향기 가을 향기] 영원한 맞수 동서 vs 남양… 인스턴트 원두커피로 2라운드

동서식품… '연아 커피' 맥심 화이트골드 이어 에스프레소 향 '카누'로 인기몰이<br>남양유업… '프렌치카페'로 점유율 2위 도약 아라비카 원두 '루카'로 시장 공략

동서식품 맥심화이트골드

남양유업 루카

커피 시장의 '맞수'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이 커피믹스에 이어 인스턴트 원두 커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0년 12월 '프렌치카페카페믹스'를 출시하면서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해 1위 동서식품과 2위 네슬레로 굳어져 있던 구도를 재편하는 데 성공했다. 남양유업은 무지방우유를 주요 성분으로 사용했다는 점을 어필해 출시 후 반년 만에 대형마트 판매점유율에서 네슬레를 제치고 2위로 도약했다.

동서식품도 2012년 초 무지방우유를 사용해 출시한 커피믹스 제품 '맥심화이트골드'가 국내 커피믹스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온 '맥심모카골드'에 이은 새로운 대표제품으로 자리잡았다.

맥심화이트골드는 출시 이후 올 7월까지 누적매출액이 2,300억원(출고가 기준), 낱개 기준 판매량은 23억5,000만개에 달한다. 품질력에 더해 제품 모델인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의 이미지와 제품 이미지가 조화를 이룬 데 힘입어 '연아 커피'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시장에 안착했다는 게 동서식품 측의 설명이다.

커피믹스에 이어 원두 커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겨냥해 동서식품이 인스턴트 원두 커피제품 '카누'를 2011년 10월 출시한 데 이어 남양유업도 지난해 6월 '루카'를 출시하면서 양사는 인스턴트 원두 커피 시장 경쟁에서 '2라운드' 에 돌입했다.

동서식품은 '카누'에 인스턴트 커피 파우더와 미분쇄 원두가 95대5의 비율로 사용돼 최적의 맛과 향을 낸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에스프레소 방식으로 추출한 커피액을 동결건조한 인스턴트 커피 파우더는 진한 에스프레소 맛과 향을 내며 미분쇄 원두는 깊고 은은한 커피 풍미로 조화를 이룬다.



동서식품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라는 카누의 브랜드 콘셉트를 내세운 다양한 소비자 체험형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출시 초기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과 부산 중구 광복로에 카누 팝업스토어를 마련했고 스키장ㆍ오피스타운 등에서 시음회를 열며 소비자 홍보에 나서고 있다.

남양유업의 루카는 콜롬비아와 과테말라산 아라비카 원두만 원료로 사용하고 커피 향을 영하 5도에서 보존하는 동결 에센스 공법, 영하 196도에서 원두를 미세하게 분쇄하는 마이크로 그라운드 공법 등이 적용돼 고급 아라비카 원두 본연의 향을 살려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올여름에는 찬물에도 쉽게 녹는 '루카 아메리카노 아이스'를 출시했다. 또 각 대형마트에서 시음행사를 강화하고 주요 피서지에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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