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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하이스코 아웃소싱 마찰
입력2003-03-16 00:00:00
수정
2003.03.16 00:00:00
현대하이스코(옛 현대강관) 노사가 일부 생산라인의 외주화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16일 현대하이스코 노사에 따르면 회사측은 울산공장 소경 파이프 생산라인 5개중 2개(5ㆍ7호기)의 아웃소싱(외주화)이 불가피하다며 지난 1월 14일부터 5ㆍ7호기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가동 중단에 따른 잉여인력 80명중 26명은 협력업체와 다른 생산라인에 대체 투입하고 나머지 유휴인력 54명에 대해서는 3개월째 휴가 및 휴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회사측은 통상임금의 12개월치 위로금 지급을 조건으로 희망퇴직자를 모집하고 있으나 노조가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희망퇴직 안내문을 떼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회사측은 소경 파이프 생산라인 5개중 기계구조관 라인 등 3개는 부가가치가 높아 경쟁력이 있지만 5ㆍ7호기는 인건비 부담이 늘고 있는 반면, 국내 중소업체 70여곳이 난립해 단가경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그 동안 미국 엔론사에 산업용 보일러용 소경 파이프를 대량 납품했으나 이제는 판로마저 끊겼다는 것.
회사측은 이에 따라 이들 생산라인 설비를 매각할 방침이지만 고용안정 차원에서 희망퇴직자들이 원할 경우 설비를 지원하고 아웃소싱 우선권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노조측은 5ㆍ7호기 생산라인의 매각 또는 아웃소싱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더 이상 구조조정이 없다는 것을 명문화 하고
▲이번 아웃소싱 외에 추가 구조조정 진행시 평균임금의 50개월치 위로금 지급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2000년 107명을 명예퇴직 시킨 데 이어 또 다시 구조조정을 실시함에 따라 고용불안이 심화되고 있다”며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할 경우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문서화 할 경우 앞으로 시장변화와 기업 경영여건에 따라 추가 구조조정에 발목이 잡혀 기업 존립마저 흔들릴 수 있는데다 노조가 고유 경영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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