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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글리 코리안 ‘구름위 추태’
입력2004-03-15 00:00:00
수정
2004.03.15 00:00:00
이준택 기자
외국 항공기가 기내 한국인 승객의 성추행 난동으로 제3국 공항에 일시 비상착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12일 오후 6시께(현지시간) 밴쿠버를 출발한 인천행 에어캐나다 AC063편 기내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술 취한 한국인 남자가 옆에서 잠자고 있던 다른 한국인 여성의 몸을 더듬는 것을 승무원들이 발견, 제지했으나 반항하자 앵커리지 공항으로 회항했다. 승무원들은 이 한국인 남자를 기내난동 혐의로 공항 보안요원에게 인계한 뒤 목적지로 출발, 당초 보다 4시간가량 늦은 14일 오전 2시22분께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탑승객 신모씨는 “비즈니스석에 탑승했던 한국인은 40대 후반의 대기업 사원으로 기내 사무장의 5차례 안내방송 경고를 무시한 채 추태를 벌이다 승무원들에 의해 손이 묶인 채 기내 바닥으로 끌려 나왔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 성추행에 의한 비상 회항은 국제적으로도 전례가 드문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준택 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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