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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ㆍJP모건체이스 등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은행들이 지난 1ㆍ4분기 영업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은행연합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HSBCㆍJP모건체이스ㆍUBSㆍINGㆍ칼리온 등 한국 내 자산규모 상위 5위권인 외국계 은행들이 지난 1ㆍ4분기에 올린 순이익은 모두 142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 은행이 지난해 같은 기간 15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크게 호전된 것이지만 국내 시중은행 1개 지점의 실적에도 못 미치는 초라한 실적이다. 이들 은행의 직원 수가 지난해 1ㆍ4분기 759명에서 올 1ㆍ4분기에는 1,259명으로 크게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력 해외 은행들이 올 들어서도 국내에서는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한 셈이다. 은행별로는 HSBC가 올해 328억원의 순익을 올려 지난해(247억원)보다 32.8% 늘었으나 순이자마진(NIM)은 1.46%에서 1.21%로 낮아졌다. HSBC는 최근 한국 내 영업을 강화하면서 국내지점 직원 수가 지난해 1ㆍ4분기 518명에서 올 1ㆍ4분기에는 998명으로 배 가까이 늘어났으나 순익을 크게 늘리는 데는 실패했다. JP모건체이스도 지난해 1ㆍ4분기에는 30억원의 순익을 냈으나 올해는 순익이 ‘제로(0)’였으며 ING도 18억원에서 5억원, 칼리온 역시 41억원에서 16억원으로 순이익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이밖에 UBS은행은 지난해 1ㆍ4분기 351억원의 적자에서 올 1ㆍ4분기에는 20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외국 은행들은 기업금융 중심의 영업으로 소매금융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기타 사업 분야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실적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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