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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시행으로 외국폰의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애플의 아이폰6와 6플러스가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 3사는 삼성전자가 지난 28일 출시한 갤럭시노트 엣지보다 더 많은 보조금을 실으며 아이폰6 인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 단통법은 보조금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구매가가 차이가 거의 없게 되면서 외국폰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내 이동통신사 3사와 애플 전문 판매점 프리스비는 31일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판매와 개통을 시작했다. 이들 제품은 앞서 예약 가입 단계부터 이용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 첫 출시 날에도 애플의 새 제품을 사려는 이용자들이 궂은 날씨 속에서도 모여들었다.
아이폰6의 출고가는 16GB 제품이 78만9,800원, 64GB가 92만4,000원, 128GB는 105만6,000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아이폰6플러스의 가격은 16GB·64GB·128GB 각각 92만4,000원과 105만6,000원, 118만8,000원이다. 단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이폰6 통신사 잠금해제(언록) 제품을 사면 85만원을 줘야 한다.
이날 이통사들이 공시한 보조금을 보면 10만~25만원 수준이다. 가장 높은 지원금을 주는 이동통신사는 LG유플러스로 'LTE 얼티밋 무한자유 124' 요금제를 선택할 시 아이폰6에 25만5,300원의 지원금을 준다. 이에 따라 아이폰의 최저 구입가는 53만4,500원이 된다
이는 9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4에 들어간 이통사 지원금보다 높은 수준이다. 갤럭시 노트4의 초반 보조금은 KT가 16만2,000원, LG유플러스 12만4,000원, SK텔레콤은 11만1,000원이었다. 아울러 최근 출시된 갤럭시노트 엣지보다도 높은 보조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아이폰6와 6플러스에 국산폰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보조금을 책정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아이폰6가 보조금 경쟁을 어느 정도까지 촉발시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애플의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은 5~7% 수준이다. 단통법 시행과 애플의 대화면 전략이 애플 점유율을 다시 두자릿수까지 끌어올릴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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