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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은행장 주가급등 떼돈] 1달만에 최고 25억원 평가익
입력1998-12-08 00:00:00
수정
1998.12.08 00:00:00
스톡옵션 방식으로 보수를 받기로 한 김정태(金正泰)주택은행장이 주가급등에 따라 엄청난 평가익을 보고 있다.최대 40만주를 액면가(5,000원)로 받기로 한 金행장은 최근 주택은행 주가가 1만1,000원대로 급등함에 따라 이미 25억원대의 평가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이란 일정가격에 주식을 살수 있는 권리로 주가가 오르면 주식매수 권리를 행사한뒤 그 주식을 증시에 다시 팔아 매수가격과 시세와의 차이만큼 이익을 볼 수 있는 제도이다.
金행장은 금년 9월 취임후 월급으로는 단 「1원」만 받고 스톡옵션으로 보수를 받겠다고 선언, 10월31일 임시주총에서 3년만기 퇴임후 30만주 주택은행 주가가 상장은행 주가중 최고가일 경우 보너스 성격으로 추가 10만주를 받고 매입가격(행사가격)은 5,000원으로 한다(당시 주가는 5,430원)는 스톡옵션 조건을 확정지었다. 현재 주택은행 주가는 상장은행주중 최고가인 1만1,000원대. 2위는 하나은행의 9,000원선.
그러나 스톡옵션 부여일로부터 3년간 권리행사가 금지돼 실제 2001년11월1일부터 주식매입이나 매각이 가능하다.
또 중도퇴임할 경우 근무기간 날자를 총임기일로 나눈 비율을 30만주에 곱해 가져가고 1년6개월 미만 근무면 추가 10만주는 받을 수 없다.
한편 金행장의 스톡옵션제 도입에 대해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지만 일부에서는 「경영실적 호전에 상관없는 일반적인 주가상승분」은 스톡옵션 부여시 제외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예를 들어 주가가 5,000원 올랐다 해도 2,000원이 전반적인 증시호황에 따른 주가상승이면 이를 빼고 회사의 실적호전에 따른 실 주가상승분 3,000원분만 받아가야 한다는 논리다.
실제 金행장에 대한 스톡옵션이 부여된 10월31일부터 12월7일까지 주택은행 주가는 5,430원에서 1만1,000원으로 102.6% 올랐으나 역시 같은 기간 은행업종 지수역시 125.03에서 173.71로 38.9% 올라 업종지수 상승분은 제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종합주가지수역시 같은 기간 27.5% 올랐다. 【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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