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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성래 前 부회장 측근 잇단 소환
입력2004-01-19 00:00:00
수정
2004.01.19 00:00:00
이규진 기자
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김진흥 특검팀은 썬앤문 그룹이 지난 대선때 노무현 캠프에 95억원의 불법자금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 재수사 중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 16일 김성래(구속) 전 썬앤문 그룹 부회장의 측근이자 계몽사 전이사인 이모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데 이어 이날도 이씨와 김 전 부회장의 또 다른 측근으로 녹취록에 등장하는 하모씨를 소환, 95억 유입설의 진위를 추궁하고있다.
이와 관련, 특검팀 관계자는 “(녹취록 내용과 관련해) 이씨의 진술이 바뀌고 있다”며 “이씨를 계속 불러 조사해야 하며 다른 관련자들도 더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씨가 검찰수사를 받을 때와 다른 내용의 진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특검팀은 또 녹취록을 정밀 분석하기 위해 서울지검에 녹취록의 원본테이프 제공을 요청했으며, 원본 테이프가 도착하는 대로 녹취록 내용과 대조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이씨와 하씨 외에 모 은행간부 김모씨 등 녹취록에 등장하는 다른 관련자들도 조만간 소환, 이른 시일 내에 95억원 유입설의 진위 여부를 판가름 낼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김성래 전 회장 농협에서 불법 대출받은 115억원 가운데 10억여원이 썬앤문 문병욱 회장측으로 유입된 정황을 포착, 이 돈의 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또 115억원 중 계몽사 인수대금으로 사용된 65억원 외에 지출 내역이 불분명한 나머지 자금의 정확한 출구를 찾고 있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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