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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채권 현금화' 이광재 의원 소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지난 2002년 대선 자금으로 쓰인 ‘삼성 채권’ 수사와 관련, 이광재열린우리당 의원을 14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삼성 채권 현금화와 관련된 사업가 최모씨가 최근 베트남에서 귀국해 지난 12일 불러 조사했다”며 “조사 결과 이 의원에게 5억원 이상의 돈이 흘러들어간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이 돈의 관련성 여부와 사용처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삼성으로부터 수억원 어치의 국민주택 채권을 받아 최모씨를 통해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이 돈을 받아 대선자금으로 사용했다면 정치자금법 시효 3년이 지나 처벌하기 힘들다”며 “하지만 개인 용도 사용이 확인되면 횡령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대선자금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2002년 대선 전 삼성 측이 안희정씨를 통해 노무현 캠프에 건넨 채권 15억원 어치는 모두 현금화돼 사용됐다”고 밝혔으나 이광재 의원을 통해 추가 불법자금이 여당측에 제공된 사실이 밝혀질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은 2002년 대선 직전 삼성이 매입한 채권 800억여원 가운데 정치권에 제공된 것으로 확인된 330억원을 뺀 나머지 채권 가운데 수억원이 지난해 대선자금 수사가 끝난 뒤 최모씨를 통해 채권시장에서 현금화된 사실을 파악하고 행방을 추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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