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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인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의 지분 매각은 올해 안에 완료될 것입니다.” 정유섭(사진) 케이엘넷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토해양부가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보유한 자사 지분 매각을 오는 6월 말까지 완료하지 못할 경우, 이후에는 기획재정부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지분 매각을 위임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항만공사법 개정에 따라 오는 7월1일까지 한국컨테어너부두공단이 여주ㆍ광양항만공사로 전환해야 함에 따라 늦어도 6월 말까지는 삼일회계법인의 기업가치 재평가를 거쳐 지분 매각 입찰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 때까지 입찰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캠코가 나서 지분 매각을 추진해 늦어도 연내에 지분의 향방이 결정된다는 뜻이다. 정부는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정부 출연기관인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보유한 케이엘넷 지분을 사기업에 전량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지난 해 이미 세 차례에 걸쳐 지분 매각이 시도됐지만 입찰 참여 기업이 자격 미달이라는 주관사 평가와 영리기업이 1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는 물류정책기본법 규정으로 모두 유찰된 바 있다. 정 대표는 “지분 매각은 올해 안에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케이엘넷 사업의 3분의 1 이상이 공공성을 띠고 있다는 점은 충분히 감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해양부 항만 운영 전자문서 중계서비스(EDI) 등 부가통신 매출 비중이 36.5%에 달하는 케이엘넷의 지분이 순수 민간 정보망 사업자에게 넘어갈 경우, 물류 정보가 분산되는 등 기존 체제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정 대표는 케이엘넷의 올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 목표로 375억원, 15억3,000만원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국내 물동량이 감소하고, 공공기관 물류시스템(SI) 발주가 많지 않아 2010년 실적이 좋지 않았다”면서 “올해는 국내 수출입이 늘고 또 필리핀 등지에 대한 시스템 해외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케이엘넷은 지난해 매출액 308억원과 영업이익 4,70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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