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가 임종룡 전 회장의 후임으로 김용환(62·사진) 전 수출입은행장을 선택했다.
재무부와 금융감독원을 거치며 쌓아온 풍부한 정책경험과 은행장으로서 시장경험을 두루 갖춘 점, 원만한 소통능력 등 3박자를 갖췄다는 평가다.
농협금융지주는 2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김 전 행장을 농협금융지주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임시이사회에서 회추위를 구성한 지 6일 만이다.
농협금융 측은 "회추위가 김 후보자의 은행장 경력은 물론 증권과 보험업 등에 대한 전문성과 국제금융 감각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고 전했다.
충남 보령 출신인 김 후보자는 서울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미국 밴더빌트대학원에서 국제경제학석사,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무부 기획관리실과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을 거친 뒤 금융감독위원회 증권감독과장과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수출입은행을 퇴임한 김 후보자는 공직자윤리법상 취업제한 기간인 2년을 채우지 못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적격성 심사 대상이다. 따라서 그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농협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내정자로 확정된 후 다음달 24일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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